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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5만명분 2월초 도착" 그 백신, 1호 접종자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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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주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1.20   srba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세균 총리,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주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1.20 srba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 5만명 분이 다음달 초 도착할 예정이며, 같은달 초중순 첫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그간 2월 중순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먼저 들어올 것이라고 했는데, 정 총리가 밝힌 계획대로면 국내 백신 도입 시기가 더 당겨진다는 얘기다. 어떤 백신이 처음으로 들어오고 누가 먼저 맞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천만명 분 중 초도 물량이 2월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초에 받겠냐는 연락이 와 받겠다고 답변하고 지금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코백스는 백신 공동 구매ㆍ배분을 위한 국제협의체다. 한국은 코백스를 통해 1000만 명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 백신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양이 많지는 않다”면서 “10만 도즈, 5만명 분이며 그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월 초중순에 최초 접종이 시작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1차 접종 대상은 의료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백스(퍼실리티)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해 대체로 9월까지는 접종이 필요한 국민의 1차 접종을 다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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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백스로부터 초도 물량 제안받고 (받겠다고) 우리 의사는 표명했다. 우리 뿐 아니라 각 나라서 수요조사하고 있는 상황이고, 조사가 끝난 1월말쯤 어떤 백신이 언제 들어올지 결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혜경 질병관리청 백신수급과장은 “2월 초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상황이라 도입됐을 때 바로 접종할 수 있게 관련 제반사항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 100% 확정된 부분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코백스 초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ㆍ화이자ㆍ모더나 중 한가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라 2월 중순이면 임시 사용 승인이 나올 전망이다. 상온 유통이 가능하고 보관도 까다롭지 않아 의료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 화이자ㆍ모더나는 초저온 냉동이 가능한 특수 유통망이 깔려야 한다. 별도의 접종센터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초저온 유통업체와 거의 계약이 임박했다. 또 접종 센터에 초저온 냉동고를 배치할 수 있도록 국산 제품 100대를 확보했다. 1월말이면 배치된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본격 허가 심사 단계에 앞선 사전 검토에 들어갔고 모더나는 사전검토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 두 백신이 2월초에 들어오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40~60일가량 더 걸릴 수 있다.

5만명분의 초도 물량은 정 총리가 밝힌대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최일선 의료진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당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56만 6000여명을 최우선 접종대상으로 꼽았다. 하지만 물량이 적다보니 이들 중 일부에게 맞추기보다는 의료진부터 맞추는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첫 백신 접종자는 의료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그래픽 이미지. 김영희 기자

국내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그래픽 이미지. 김영희 기자

이에스더ㆍ김민욱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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