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0~50대 허리 통증? 척추전방전위증 의심해야

중앙일보

입력

일반적으로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허리디스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요통 혹은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지속한다면 척추질환의 또 다른 질환인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이라고도 하는데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관절 돌기가 손상되어 있거나 외상 또는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상하척추 연결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하부 요추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노년층과 40~50대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노년층은 노화로 인한 디스크와 관절이 신축성을 잃고 퇴행하면서 척추 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져서이며,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고 40대 이상이 되면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척추 불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앉아 있다가 일어서서 허리를 뒤로 젖힐 때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에 통증이 있거나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으면 허리나 엉치뼈 무근, 무릎 밑이 아프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초기에 발견할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비수술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청담 튼튼병원 척추외과 홍기선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비교적 흔한 척추질환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라며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치료 등 증상을 완화하는 여러 가지 치료를 진행하지만, 증세가 심해 보존적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지 않고 통증이 계속해서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척추고정술은 척추뼈 한 마디를 굳히는 수술이기 때문에 20~30년이 지나면 굳힌 마디 위 또는 아래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꾸준한 운동으로 척추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 원장은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보존적 치료는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이라며 "척추뼈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