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보다 안심된다” 코로나 대유행 때 따릉이족 급증

중앙일보

입력 2021.01.20 11:29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따릉이 대여소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따릉이 대여소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양천구에 사는 사업가 최모(36)씨는 지난해 따릉이를 자주 이용했다. 최씨는 “동네에 대여소가 많아 장 보러 가거나 약속장소에 나갈 때 주로 탄다”며 “가까운 곳에 갈 때는 아무래도 버스보다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따릉이 이용 빅데이터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을 덮친 지난해 서울시 무인 자전거 대여시스템인 ‘따릉이’ 이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따릉이 총 대여 건수는 2370만500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24% 늘었다. 하루 평균 6만4946명이 이용한 셈이다. 2015년 도입 당시 대여 건수는 11만4000건, 회원 수는 3만4000명이었다.

지난해 이용 건수 2300만, 최대 74% 늘어

지난해 2월 중구의 한 따릉이 대여소. 뉴스1

지난해 2월 중구의 한 따릉이 대여소. 뉴스1

 월별로 보면 1차 대유행이 있었던 2월과 3월 각각 전년 대비 건수가 56%, 74% 증가했다. 3월 증가율은 열두 달 가운데 가장 높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을 찾으면서 이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2차 대유행이 있었던 8월에는 연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대여 건수가 감소(-17.5%)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긴 장마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차 대유행이 일어난 11월과 12월에는 전년 대비 29.5%, 35.6%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120만7000명이 새로 가입해 누적 가입자 수는 278만6000명으로 늘었다. 회원의 64.7%가 20·30세대였지만 이용 빈도는 50·60세대가 높았다. 회원 성비는 남성 51%, 여성 49%로 고루 분포돼 있다.

 주말보다 평일 이용이 더 많았으며 이용자의 54%가 출퇴근시간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대에는 마곡나루역·여의나루역 등 지하철역 주변에서 대여하고 여의도 등 업무지구에서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자료 서울시]

[자료 서울시]

평균 300m 간격으로 대여소 설치 

 서울시는 따릉이를 8000대 추가해 3만7500대로 늘렸다. 대여소도 900곳 더 만들어 3040곳으로 확대했다. 평균 300m 간격으로 대여소가 있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새싹따릉이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QR형 단말기도 선보였다.

 따릉이가 가장 많이 대여된 자치구는 강서구·영등포구·송파구 순이었다. 마곡지구·여의도·문정지구 같은 업무지구가 있고 자전거도로가 잘 구축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시는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시설물인 만큼 대여소를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손세정제를 2개씩 비치했다. 시 관계자는 “모든 따릉이는 수거 후 다시 배치하기 전 손잡이, 단말기 액정화면 등을 친환경 스프레이형 살균제로 소독한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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