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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은퇴 자금 모자라는데…자녀에 답 있다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김진영의 은퇴지갑 만들기(16)

지난 15회에서 은퇴설계를 통해 진단해야 하는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다. 이번 회에서는 이러한 진단에 따라 부족한 은퇴자금을  마련해 은퇴 후 어떻게 필요한 자금과 준비할 자금의 균형을 잡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은퇴설계를 하면 돈이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이나 대부분 은퇴 준비자금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돈이 많든 적든 대부분의 은퇴자가 본인의 은퇴자금을 먼저 챙기고 나머지를 자녀에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은퇴자금은 시기상 가장 나중까지 써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자녀 결혼 등 먼저 발생하는 일에 내 자산을 배분하게 된다. 따라서 처음 나온 진단 결과는 대부분 은퇴자금의 부족, 수입과 지출의 불일치, 과도한 또는 너무 안전한 투자위험 등으로 나타난다.

은퇴설계처방(개요). [자료 김진영]

은퇴설계처방(개요). [자료 김진영]

우선 은퇴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먼저 나의 자산 중 자녀 결혼 등에 배정할 자산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어찌 보면 이는 자녀에게 자금을 주고 내 노후를 맡길 것인지 아니면 지금 주지 않는 대신 나중에 자녀에게 생활비를 의지하지 않을 것이지 다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은퇴생활비를 당초 생각한 것보다 덜 쓰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은퇴생활비는 향후에 쓰는 돈이기 때문에 실제 생활비가 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은퇴생활비는 의지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사실 은퇴생활비는 나중에 돈이 없으면 그냥 어쩔 수 없이 줄여 쓰는 것이라 이것으로 은퇴자금 부족을 메우는 방식은 최후의 수단으로 빼놔야 한다.

이외에도 은퇴 자금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보험, 부동산, 반 토막 펀드, 무이자 예금 등 놀고 있는 나의 자산을 찾아내거나 위험을 더 감수하더라도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높게 제시되더라도 내가 감내할 수 없는 위험이 있는 투자상품은 피하는 게 좋다. 그래서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것만 하면 안 되고 투자위험의 등급을 확인해 선택해야 한다.

은퇴자금의 부족 조정(예시). [자료 김진영]

은퇴자금의 부족 조정(예시). [자료 김진영]

다음 문제는 은퇴진단에서 나의 소득이든 재산을 팔든 쓸 수 있는 돈과 나가는 돈의 불일치를 조정해야 한다. 그런데 은퇴한 뒤에는 소득이 줄기 때문에 결국은 자산을 팔아서 쓰게 되는데 어느 자산을 언제 팔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을 판단하지 않으면 내 운용 자금 중 어떤 걸 길게 투자할지 아니면 단기에 투자할지, 투자위험이 큰 상품에 투자할지 아니면 안전한 것에 투자할지 결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판단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이자가 낮은 은행에 돈을 넣고 빼 쓰는 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런 식이면 부족한 은퇴자금을 늘릴 수 없고, 그냥 나중에 자녀 지원 자금을 빼 쓰든지 아니면 자식에 의존하든지 하게 된다. 영상에서는 간단한 예시를 통해 다양한 은퇴자금 조정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러한 은퇴설계의 진단과 처방을 이해하면 다음 회에서 말할 실제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셀프 은퇴설계를 해 볼 수 있다.

밸런스 은퇴자산연구소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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