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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통째 베껴 문학상 5개 탄 남성, 특허청 아이디어도 표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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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입주해 있는 대전정부청사 전경

특허청이 입주해 있는 대전정부청사 전경

기존 문학작품을 도용해 각종 문학공모전에서 5개의 상을 받았고, 대중가요 가사로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손 모씨가 특허청 아이디어 공모에서도 표절 아이디어로 상을 받았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10월 특허청이 주최한 제2차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특허청장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특허청은 수상 취소와 함께 상금을 환수하기로 했다.

손씨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자전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아이디어로 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해피캠퍼스'라는 리포트 공유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전거 네비게이션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아이디어'라는 보고서와 내용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특허청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손씨의 아이디어가 표절이라고 결론지었다.

문학상 등 자신의 수상 사실을 알리는 손씨의 SNS. 인터넷 캡처

문학상 등 자신의 수상 사실을 알리는 손씨의 SNS. 인터넷 캡처

손 씨에 대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 백마문학상 등 소규모 문학상 5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 씨가 칼럼, 인터넷 게시물, 사진 등을 도용해 포스트 코로나 강원도 관광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장려상, 내가 만든 2021 NIS 문구 선정 등 각종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손씨는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서포터스, 국세청 국민탈세감시단, 목포해양경철서 SNS 서포터스, 충청북도지방경찰청 누리캅스, 국방부 온라인 서포터스, 국방부 시민 인권모니터단 등 각종 단체의 SNS 시민 참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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