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아이돌 성적 대상화 ‘알페스’ 수사의뢰

중앙일보

입력 2021.01.19 14:44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알페스 관련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알페스 관련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남성 아이돌 그룹을 성적 대상화한 ‘알페스’ 제조자와 유포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9일 하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알페스·섹테(섹스테이프) 제조자 및 유포자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이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페스성착취물 제조자 및 유포자 110여명(아이디 기준)에 대해 ‘요즘것들연구소’ 이름으로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페스성착취물에는 소설, 만화, 섹테, 아동청소년물이 포함된다”며 “추가 확인되는 건들은 이후 또 수사의뢰 하겠다”고 덧붙였다.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는 팬들이 실제 존재하는 남성 아이돌 혹은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만든 팬픽션으로 주로 동성애를 다룬다. 변태적인 성행위를 묘사하는 등의 부적절한 내용이 많다.

과거 ‘팬픽’ 문화의 한 장르로 소비됐지만, 최근에는 미성년자 아이돌 멤버를 대상으로 삼거나 알페스를 통한 수익사업까지 벌어져 논란이 가중됐다.

또 다른 논란 대상인 ‘섹테’는 ‘섹스테이프(Sextape)’의 약자로 남성 아이돌 가수의 음성을 편집‧가공해 신음처럼 만든 일종의 ‘딥보이스’ 파일이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알페스 이용자 처벌' 청원은 게재 사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14일에는 섹테를 처벌해 달라는 글이 게재돼 18일 자정 기준 3만5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다만 일각에선 허구 창작물인 알페스를 성착취와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실의 성착취나성적대상화로 이어지는 성적 지배구조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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