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소 골드바·650만원 와인…올 설 선물도 '프리미엄'이 대세

중앙일보

입력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2월10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2월10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롯데쇼핑

올 설에도 ‘프리미엄’급 선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통업계는 18일부터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높은 인기를 끈 프리미엄 상품군을 대폭 보강한 게 특징이다.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에 이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유통업계가 프리미엄급 선물 판매에 잔뜩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650만원 와인·170만원 한우 한정 세트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24일간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지난 추석 때 인기 상품을 비롯해 120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로는 한우 물량을 30% 늘렸고, 귀한 와인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170만원 짜리 최상위 등급 한우 세트(100세트 한정·6.5㎏)부터 귀한 참조기만 엄선해 만든 굴비세트(2.7㎏·200만원), 프랑스 5대 샤또의 빈티지 와인 ‘샤또 라파트 로췰드 2000년’(3병 한정·650만원) 등이다.

25일부터 설 선물을 판매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물량을 25% 늘렸다(총 45만 세트). 유명 맛집 협업 상품 등 프리미엄 상품은 전년보다 20% 확대했다. 서울 압구정동 ‘우텐더’와 JW메리어트 호텔과 협업한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지난해 유명 맛집과 협업한 명절 선물용 상품의 매출은 2년 새 3배로 늘었다. 고급 김치(신세계 한식 연구소 해물 보 김치 2㎏·13만5000원)도 설 선물로 등장했다.

이마트24가 18일부터 24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소문양 골드바 등 금 선물세트 3종.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가 18일부터 24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소문양 골드바 등 금 선물세트 3종. 사진 이마트24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로 프리미엄ㆍ집콕ㆍ건강 등 3가지 트렌드에 맞춰 10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30만원대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30% 늘리고 집에서 조리하기 쉬운 구이용 한우나 양념육 세트, 와인 선물세트 수를 각각 20%씩 확대했다. 홍삼ㆍ송이ㆍ더덕 등 건강식품도 비슷하게 늘렸다. 지난 추석 대표 프리미엄 상품인 한우와 굴비는 전년도보다 20% 더 팔렸고, 정육(21.3%), 와인(23.5%), 건강식품(23.5%) 선물세트도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설날에 밸런타인데이까지 합친 선물  

설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하트 모양 상자에 담은 한우 선물 세트 ‘설렌다우(牛)’.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설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하트 모양 상자에 담은 한우 선물 세트 ‘설렌다우(牛)’.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프리미엄급 설 선물 외에도 유통업계가 내세우는 건 차별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이 밸런타인데이라는 점에 착안해 ‘설렌타인’(설+밸런타인)을 테마로 하트 모양 상자에 설 선물을 담은 세트를 선보인다. 한우를 담은 ‘설렌다우(牛)’ 기프트(명품관 한정판매), 샤인머스캇과 와인으로 구성된 발렌타인 로맨틱 세트 등이다. 갤러리아는 전남 강진에서 도축해 독점 판매하는 한우 브랜드 ‘강진맥우’와 자체 상품 ‘고메이 494’ 중심의 협업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 설보다 10%가량 늘렸다.

편의점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와 손잡고 골드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8일부터 24일까지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285만8000원) 및 1돈(3.75g·30만5000원), ‘아기천사 돌반지’ 1돈(29만9900원) 등 총 3종을 선착순 판매한다. 매장에서 주문과 결제(현금만 가능)하고, 주문한 상품은 19일부터 우체국 안심택배를 통해 순차 배송된다. 이마트는 지난 추석 때 첫선을 보인 위생용품 선물세트를 당시 판매량의 3배인 3만 세트를 기획했다.

설 선물 수요를 겨냥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단독 출시한 스와로브스키의 2021 S/S 홈 컬렉션. 사진 카카오커머스

설 선물 수요를 겨냥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단독 출시한 스와로브스키의 2021 S/S 홈 컬렉션. 사진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스와로브스키의 2021 S/S 홈 컬렉션을 단독 출시한다. 기존의 피겨, 조각상 형태에서 인테리어 소품 및 풀 패키지 선물 형태로 선보인다. 최근 선물하기에서 주방/홈 데코 용품 등을 포함한 ‘명품 리빙’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도의 약 5배로 늘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품격있고 흔하지 않은 설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