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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정박 유조선서 불…1명 사망· 1명 의식불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전 4시 29분 부산 남외항 묘박지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진 부산해경]

17일 오전 4시 29분 부산 남외항 묘박지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진 부산해경]

17일 오전 4시29분 부산 남외항 묘박지에 정박중이던 1683t급 유조선 A호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다. 선박 화재는 4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진화됐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부산 남외항 묘박지에 머물러 있던 A호 기관실에서 이날 오전 4시29분 화재가 발생했다. A호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4명이 승선해 있었다.

 부산항 해상교통관제(VTS)가 A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즉시 부산해경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부산해경은 승선원 6명을 모두 구조했다. 하지만 연기를 많이 흡입한 한국인 기관장 1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미얀마 국적 선원인 30대 남성은 사망했다. 60대 한국인 기관장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부산해경은 소방 및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진화에 나선 지 4시간 만에 완전 진압했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해경 2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1명은 오른쪽 어깨가 골절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해경은 화재가 A호 선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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