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실패는 대선 포기하는 것, 필승 후보 뽑아야”

중앙선데이

입력 2021.01.16 00:02

업데이트 2021.01.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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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호 07면

[SUNDAY 인터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SUNDAY와 인터뷰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SUNDAY와 인터뷰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핸들’을 튼 것은 지난해 12월 20일. 이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문에서 ‘결자해지’와 정권 교체 기반 마련, 야권 전체의 승리를 강조한 안 대표는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연일 강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안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SUNDAY와 인터뷰하는 자리에서도 첫마디부터 “야당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정권 안 바뀌면 나라 망할지 몰라
단일화 관련 어떤 방법도 수용

당 대표, 다른 당 입당은 비상식적
국민의당·국민의힘 마음 열어야

경쟁력 자신, 누가 나와도 승리
야당 전체가 이기는 선거할 것

서울시장 출사표에서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는데.
“문재인 정권은 총체적으로 무능하다. 이런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각계 원로분들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하면 내년 대선은 물 건너간다’며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말들이 많다.
“무엇보다 당과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본선에서 필승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민이 동의한다면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방법도 받아들일 수 있다.”
국민의힘 입당도 가능한가.
“공당의 대표가 탈당해 다른 당에 입당한다는 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극히 비상식적인 요구다.”
단일화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모두 마음을 열어야 한다. 둘은 경쟁 상대가 아니다. 지금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 먹는 행위일 뿐이다.”
결국엔 단일화가 될 거라고 보나.
“단일화 실패는 대선 포기와 동의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더불어민주당 차출설 등 제3후보론도 거론되고 있다.
“제대로 된 분이 많이 나와서 함께 정책 경쟁을 벌이는 건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유익하다. 그런 점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의 참여도 얼마든지 환영한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 여권에서 누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나.
“당연하다. 나는 의사와 벤처기업가 출신이다.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게 방역과 일자리 아닌가. 나만큼 경쟁력을 갖춘 후보는 없다고 본다.”
박원순 전 시장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유럽 도시들과 달리 서울은 우물 안의 개구리 같다. 공무원들을 만나 보니 전임 시장이 서울시민들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적 취미 수준의 일을 많이 벌였다고 하더라.”
최근 이미지 변신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경영학과 학생들을 가르칠 때 ‘벤처기업이 제품만 잘 만들면 잘 팔릴 것이란 오류에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마케팅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정작 내가 그런 점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반문재인 빅텐트 구상도 나온다.
“반문만으로는 부족하다. 집권하면 어떤 나라, 어떤 도시를 만들 건지 유권자들께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정권에 반대만 해서는 선거에서 이긴다 해도 국민이 불행해진다. 또 선거에서 이기려면 두 야당 지지자는 물론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들도 끌어모아야 한다.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데다 현재 서울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지 않나.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가 10%가량 앞선다 해도 뚜껑을 열어 보면 박빙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시대정신이 중요하다. 지금은 국민 통합이 최우선 과제다.”

최경호·최현목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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