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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의식했나…北, 열병식서 SLBM 공개하고 ICBM 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이 1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을 동원한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

14일 저녁 평양 김일성 광장서 3개월 만 열병식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은 처음, 육해공 각종 부대 참가 #지난해 10월 당창건 기념식 열병식 보다 규모 축소 #신형SLBM 등장했지만, ICBM은 북한 공개 사진에 없어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제8차 대회기념 열병식이 14일 저녁 수도 평양의김일성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며 “김정은 동지를 노동당 총비서로 모신(추대한) 감격과 환희를 안고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새로운 진군을 최정예당군의 열병식으로 시작하게됐다”고 했다. 북한은 그러나 구체적인 열병식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당 대회를 기념해 열병식을 연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을 맞아 심야(12시) 열병식을 한 지 3개월여 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의 고위간부,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병식은 국기게양식에 이어 열병부대 점검(이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부대별로 이동해 주석단을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열병식 장면이 담긴 100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열병식엔 1군단과 2군단, 4군단, 5군단을 비롯해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전략군이 참가했다. 고사포병군단과 91군단, 3군단, 산악보병종대, 정찰별종대, 전자교란작전 부대와 사회안전무장기동부대들로 등장했다. 열병식 기간 공군기들이 비행하며 8차 당대회를 상징하는 ‘8자’를 형상하기도 했다.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지난해 10월 모습을 보였던 신형 전차와 전술로켓, 자행포(자주포)도 동원됐다. 특히 북한이 수중전략탄도탄이라고 부르는 신형 SLBM(북극성-5ㅅ)도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신형 SLBM을 “세계 최강의 병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사진에 없었다. 이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당대회 연설에서 핵잠수함 건조 계획을 밝힌 것을 강조하면서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20일)을 앞두고 자극하지 않으려는 수위조절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사진 100장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일각에선 북한이 1월 열병식을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린 상황에서 대형 미사일을 실은 트레일러를 동원하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당대회 때에 비해 다소 축소된 규모로 열병식이 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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