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오끼

이동갈비로 시작, 마무리는 막걸리…포천서 먹다보니 다섯 끼

중앙일보

입력 2021.01.15 05:00

날이 차니 왠지 배도 차고 허전하다. 그래서 포천으로 갔다. 한탄강 자연산 민물고기를 맛보고, 포천 암반수로 빚은 막걸리를 음미하며 이동갈비를 뜯었다.

첫 끼는 매운탕이다. 50만 년 세월이 빚었다는 한탄강이 경기도 포천을 관통해 흐른다. 큰 강을 낀 고장이 모두 그렇듯, 이곳의 대표 음식 역시 매운탕이다. 한탄강이 꽝꽝 얼어붙는 한겨울에도 손님이 찾으면 강물을 깨 고기를 건져 올린다. 메기‧동자개(빠가사리)‧갈겨니‧모래무지 등을 넣고 끓이는 매운탕은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도 깊은 맛을 낸다.

이제 포천이동갈비를 뜯을 차례. 포천 이동면 장암리 일대에 대략 20개 갈빗집이 줄지어 있다. 달짝지근한 간장양념에 하루 이상 재워 숯불구이를 해 먹는다. 구수하고도 야들야들한 맛이 일품이다.

관음산(733m) 자락에는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파주골순두부촌이 자리 잡고 있다. 순두부는 산행이나 나들이 후 출출한 배를 채우던 토속음식이다. 강추위가 몰아치는 이맘때엔 갓 만든 순두부의 맛이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막걸리도 있다. ‘이동막걸리’ ‘일동막걸리’ ‘포천막걸리’ ‘느린마을’ 등 전국구로 통하는 유명 막걸리가 포천에서 잉태했다. 허브아일랜드에는 허브로 맛을 낸 비빔밥과 돈가스가 있다. 보기에도 좋고 맛과 향도 특별하다.

포천=글‧영상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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