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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81명 나온 진주국제기도원…김경수 "감염병 수사 공무원 늘려야"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 관련 브리핑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코로나 관련 브리핑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경남 진주국제기도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진주국제기도원 발 전국 확진자는 모두 81명으로 늘었다.

경남 63명, 부산 9명, 경기 2명 등 타지역 18명 #김 지사 "특별사법경찰관 직무 분야 확대해야"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창원이 주거지인 경남 1663번이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확진자로 추가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진주국제기도원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경남이 63명(경남1663번 포함)으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이 10명, 경기와 울산 각 2명, 대전·충남·전남·인천 각 1명씩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해당 기도원 방문자 206명(경남115명, 타지역 91명) 명단을 확보해 이 중 108명을 검사했다.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0일 경기도와 부산 확진자가 진주국제기도원을 방문한 사실을 통보받아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 도내 기존 확진자 2명도 지난 3일 기도원을 찾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진주국제기도원에서는 지난 7일 경남1486번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전국적으로 기도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잇달아 감염 판정을 받고 있다. 이들 감염 선후 관계는 현재 조사 중이다.

 진주국제기도원 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4일 오전 진주를 찾아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남 진주시 국제 기도원 입구에 '시설폐쇄 행정명령 안내문'이 붙었다. 연합뉴스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남 진주시 국제 기도원 입구에 '시설폐쇄 행정명령 안내문'이 붙었다. 연합뉴스

 김 지사는 이날 앞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범죄 수사를 위한 특별사법경찰관리 직무 분야 확대를 건의했다. 김 지사는 “진주 기도원이나 (또 다른 종교시설인) BTJ열방센터를 조사하다 보니 방역관과 역학조사관은 방역업무 때문에 실제 수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해 현재의 특사경이 제대로 활용이 안 된다”며 “감염병 조사가 가능한 특사경 대상을 확대하고 수사 대상도 감염병예방법상 위반 범죄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의 제안은 현행 방역관과 역학조사관으로 한정된 특사경 대상자를 감염병 조사·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4~9급 공무원으로 확대하고, 직무 범위 역시 감염병예방법상 일부 범죄에서 모든 범죄로 넓히자는 의미다. 현재 국회에서도 이런 내용을 담은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이 논의 중이다. 김 지사의 제안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 필요성에 공감하며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해 개선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확보된 기도원 방문자 명단을 토대로 방문자를 신속히 검사해야한다”며 “명단에 없지만, 기도원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도 나온 만큼 GPS 위치 추적 등으로 추가 방문자를 서둘러 찾아달다”고 강조했다.

진주=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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