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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승진 관심 없다"…부동산·주식에 더 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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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129명에 인사 평가와 승진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8%)가 승진에 관심 없다고 답했다. [자료 사람인]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129명에 인사 평가와 승진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8%)가 승진에 관심 없다고 답했다. [자료 사람인]

"승진에 관심 없다."

직장인 중 절반 가까이가 ‘승진에 관심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대기업 오너 3·4세들은 부모세대보다 더 일찍 임원이나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ㆍCEO스코어 조사 결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129명에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이(46.8%)가 ‘승진에 관심 없다’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13일 “예전에는 누가 승진할지, 누가 누락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젊은 직장인들은 승진에 큰 기대가 없다”며 “최근에는 부동산과 주식 열풍으로 월급 외에 재산 증식 수단이 늘면서 더욱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승진에 관심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서’(51.5%, 복수응답)를 꼽았다. ‘승진이 회사생활을 유지하는 매력 요소가 아니다’(46.2%), ‘인사평가를 딱히 믿지 않는다’(28.4%)라는 이도 많았다. 승진을 결정짓는 인사평가에 대한 불만도 컸다. 응답자의 59%는 ‘인사제도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는데, 결정적인 이유로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음’(7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급자 임의대로 이뤄짐’(49.2%), ‘승진기회 적거나 늦다’(35%)가 뒤를 이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3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을 조사한 결과, 3·4세들은 부모세대보다 일찍 임원이나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CEO스코어]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3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을 조사한 결과, 3·4세들은 부모세대보다 일찍 임원이나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CEO스코어]

일반 직장인과 달리 대기업 오너 일가의 3·4세들은 더 빨리 승진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3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3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다. 1·2세에 해당하는 부모 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34.6세에 임원을 달아 5.1년이 걸렸다. 반면 3·4세로 분류되는 자녀 세대는 28.6세에 입사해 4.5년 만인 33.1세에 임원 승진했다.

입사 후 사장이 되기까지 기간도 자녀세대가 더 짧았다. 부모세대는 평균 43.5세에 사장단이 돼 평균 14.4년이 걸렸고, 자녀세대는 41.3세에 사장단에 올라 13.6년이 소요됐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단 오너 일가는 34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17명)은 자사 또는 타사 경력 없이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초고속 승진 경향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두드러졌다”며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10년 이상 걸린 오너 일가는 20명뿐”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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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년도1972
  • 직업[現]기업인
  • 소속기관 [現] 신세계 총괄사장
  • 출생년도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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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속기관 [現]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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