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은퇴 후에도 자녀 1인당 1억7000만원 비용 든다

중앙일보

입력 2021.01.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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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자녀를 둔 40~50대가 언젠가 은퇴하면 자녀 1인당 1억70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험개발원이 설명했다.

은퇴 때 자녀 22% 미취업 35% 미혼
교육비 6989만원 결혼비용 1억
평균 자산 4억대, 퇴직금 9466만원

이런 40~50대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으로 갖고 있어서 은퇴 후 현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보험개발원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2019년 전국의 30~50대 7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설문 참가자의 세 명 중 두 명꼴(62.6%)은 언젠가 은퇴한 뒤 자녀 부양의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응답했다. 2017년 시행한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응답 비율이 6%포인트 높아졌다.

은퇴 후 자녀 결혼비용 예상액

은퇴 후 자녀 결혼비용 예상액

이들은 은퇴 후에도 자녀 교육비로 1인당 평균 6989만원, 자녀 결혼 비용으로 1인당 1억194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자녀 수가 많을수록 은퇴 후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공단의 노후보장 패널조사에 따르면 은퇴하는 시점에서 자녀가 미취업인 경우는 22%, 미혼인 경우는 35%였다.

4050세대 실물자산 구성

4050세대 실물자산 구성

보험개발원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이 은퇴 후 희망하는 소득은 은퇴 전 소득의 68.5%였다. 이들이 보는 적정 생활비(부부 기준)는 월 312만원, 최소 생활비는 227만원이었다. 이들이 은퇴 후 예상하는 소득은 은퇴 전 소득의 절반 수준(50.4%)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은퇴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708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가구 소득(6255만원)의 58% 수준이었다.

40~50대가 예상하는 퇴직급여(퇴직금)는 평균 9466만원이었다. 이들 중 40.1%는 예상 퇴직금이 5000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4050세대 금융자산 구성

4050세대 금융자산 구성

통계청의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40대의 평균 자산은 4억6967만원, 50대는 4억9345만원이었다. 전체 자산의 70% 이상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었다. 40대의 실물자산 비중은 72.4%(3억3994만원), 50대의 실물자산 비중은 74.4%(3억6702만원)를 차지했다. 실물자산 중 거주 주택은 40대(57.5%)와 50대(52.7%)에서 모두 절반 이상이었다.

노후준비 방법으로 공적연금을 꼽은 비율은 남성(72.9%)과 여성(59.2%)에서 모두 절반을 넘었다. 2019년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21.3% 수준이었다. 연급 수급자의 생애 평균 소득이 100만원이라면 국민연금으로 받는 돈은 21만3000원에 그쳤다는 뜻이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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