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서 의대 간게 자랑? 세금 먹튀다" 유퀴즈 또 섭외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21.01.11 07:58

업데이트 2021.01.11 09:54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과학고 졸업생이 방송에 출연했다가 '세금 먹튀'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88회에는 '담다' 특집으로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신재문씨가 출연했다.

신씨는 서울권 의대 6곳에 수시 합격했고, 현재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이다.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화면 캡처.

신 씨는 이 방송에서 의대 합격 '꿀팁'을 전수했다.

신씨는 "고등학교 재학 중 꾸준히 의대 진학을 준비했다"며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215시간의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교3등을 유지하는 등 성적관리를 하면서도 의대 진학을 위해 생활기록부 관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게 신씨의 합격 비결이다.

신씨는 방송에서 자신이 다닌 고등학교가 "학점제 고등학교"라고 설명했고, MC들이 학교 이름을 묻자 "경기과학고"라고 답했다.

유퀴즈 온 더 블록 시청자 게시판 캡처.

유퀴즈 온 더 블록 시청자 게시판 캡처.

문제는 과학고가 이공계열 영재 양성을 목적으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과학고는 졸업생이 의대 계열에 지원할 경우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회수하고, 추천서도 써주지 않도록 했다.

다른 과학고도 의대에 지원할 경우 등록금을 회수하고 교내 수상 내역을 취소하는 등의 불이익을 준다.

해당 방송 이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과학고 출신에 의대간 사람이 자랑이냐?", "세금 먹튀다" 등의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한 네티즌은 시청자 게시판에 "게스트 보호를 위해 과학고 의대 진학생 출연분을 재방, 유튜브 다시보기에서 편집해달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공부 잘 하는 건 얼굴 잘생긴 거랑 같은 맥락 아닌가?", "유퀴즈 언제부터 학벌 자랑, 스펙 자랑 프로 됐네", "사람 냄새 나는유퀴즈가 그립다"라며 출연진 섭외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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