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열대' 대만, 북극 기습 한파에 당했다...이틀간 126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대만 지역의 가장 추운 지역. 대만 중앙기상국 캡처

9일 대만 지역의 가장 추운 지역. 대만 중앙기상국 캡처

겨울에도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아열대 기후 국가인 대만에서 한파로 48시간 동안 126명이 사망했다고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가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7일 오후 7시부터 이틀간 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북회귀선에 걸쳐있는 대만은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매우 습하다. 주거시설에는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없어 대비 안된 추위엔 유난히 취약하다.

사망자 상당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노인 환자들로 한파로 혈관에 이상에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현지 언론은 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떨어진 8일 대만 북부 신베이시에서만 27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당시 중앙기상국은 21개 현(縣)과 시에 저온 특보를 내린 상태였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번 추위는 내주 화요일까지 계속 전망하면서 시민들의 추위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