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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유한양행 대박’ 나올까…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당시 사장(왼쪽)과 존 림 부사장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로직스]

지난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당시 사장(왼쪽)과 존 림 부사장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로직스]

세계 최대의 바이오기업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1일 온라인에서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제약ㆍ바이오 기업 20여 곳이 참가해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정보가 공유되고 인수합병(M&A), 기술 수출 등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는 행사다. 올해는 다만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만큼 직접 만나 논의하던 과거보다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 메인, 휴젤·제넥신 등 이머징 트랙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JW중외제약, LG화학 등 국내 주요 제약ㆍ바이오 기업은 14일까지 각각 메인 트랙과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 참여한다. 메인 트랙은 글로벌 상위 기업에게 배정되는 곳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 9번 트랙을 배정받았다. 이번 발표는 존 림 신임 삼성바이로직스 대표의 공식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셀트리온은 애초 메인 트랙에 배정됐지만 10년 만에 행사에 불참한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출시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당분간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2010년부터 콘퍼런스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9·20년에는 메인 트랙에 발표했다.

한미약품, 휴젤, LG화학, 제넥신 등은 신흥국의 주요 기업을 소개하는 이머징마켓 트랙 발표자로 참여한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중국 시장 전략을 위주로 발표할 계획이다. 휴젤은 올해 중순 레티보의 유럽연합 허가와 1분기 중 미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지속형 인터루킨-7(GX-I7)’의 사업전략을 소개한다. GX-I7은 현재 다양한 항암제 및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성장동력 확보 전략도 공개한다.

영국 런던의 금융가 카나리워프에 있는 JP모건 사옥.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금융가 카나리워프에 있는 JP모건 사옥. [연합뉴스]

올해 39회…세계 최대 바이오기업 투자행사

올해 처음 참가하는 HK이노엔은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는 전략을 택했다. 케이캡정을 포함해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ㆍ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행사 자체가 비대면이다 보니 논의의 성과가 직접 만나서 하는 것보다는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유의미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이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주목할 성과를 거뒀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11~14일 나흘간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전 세계 500여개 회사에서 1만여 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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