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4조 GTX-C 누가 따내나…GS·현대·삼성·신한 등 거론

중앙일보

입력 2021.01.10 06:00

업데이트 2021.01.23 15:12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사업비가 4조원을 훌쩍 넘는 수원~덕정(양주)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민간투자사업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도업계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 신한은행, NH 농협은행 등이 각기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지난해말 사업기본계획 고시
수원~덕정 10개역, 민간 운영 40년
GS건설, 포스코건설, 신한 등 물망
코로나탓 사업자 선정 늦어질 수도

 10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RFP, Request For Proposal)'을 고시했다. GTX-C 사업의 기본계획을 소개하고, 민자사업자의 요건 등을 밝히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GTX-C노선은 수원~덕정 사이 74.8㎞로 신설 노선은 37.7㎞이며, 나머지 37.1㎞는 경부선과 국철(과천선, 경원선) 등 기존선 구간을 활용하게 된다.

 정거장은 수원역, 금정역, 덕정역 등 10개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삼성역과 청량리역, 창동역, 의정부역 등 4개 역은 향후 고속열차 운행을 위한 준비도 갖출 예정이다. 표정속도(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80㎞다. 사업비는 4조 3857억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GTX 열차 조감도. [사진 국토교통부]

GTX 열차 조감도. [사진 국토교통부]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년(60개월)이며, 2026년말 개통이 목표다. 사업방식은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 Build-Transfer-Operation)이 적용된다. 민자사업자가 철도를 완공해 소유권은 국가에 넘기는 대신 일정 기간 철도를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GTX-C의 민간운영 기간은 40년이다.

 업계에서는 4~5개의 컨소시엄이 거론된다. 엔지니어링업체 관계자는 "컨소시엄은 건설사가 주축이 되는 건설투자자(CI, Construction Investor)와 금융기관이 중심인 재무적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로 나뉘어 구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CI로는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반면 FI로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할 건설사로는 포스코건설과 SK 건설, 삼성물산 등의 이름이 나온다. 또 주요 엔지니어링업체들도 컨소시엄 참여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두 차례의 대규모 철도 민자사업 공모에서는 CI와 FI가 하나씩을 나눠 가졌다. GTX-A 사업은 신한은행이 중심이 된 FI가 따냈고, 신안산선은 포스코건설이 주축인 CI가 맡았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따낸 GTX-A는 공사가 한창이다. [중앙일보]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따낸 GTX-A는 공사가 한창이다. [중앙일보]

 익명을 요구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내부적으로 수요 전망과 요금 등 여러 요건을 반영해서 사업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체들이 RFP에 대한 질의사항을 국토부에 제출하는 시한인 이달 22일이 지나면 윤곽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시설사업기본계획과 사업신청서 작성기준에 대해 질의사항이 있을 경우 이달 22일까지 서면으로 질의서를 제출토록 했다. 답변은 2주 뒤 국토부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통상 질의서를 보냈다는 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당초 국토부는 오는 4월까지 민자사업자 공모를 마치고, 심사를 거쳐 5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업체들의 준비에 차질이 예상돼 제안서 마감일을 연장키로 했다. 이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