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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에 불지른 톱모델 동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 축하해요“

중앙일보

입력

톱모델 칼리 클로스. 이방카 트럼프의 아랫동서인 그는 미 의회 점거 사태를 비판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을 축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톱모델 칼리 클로스. 이방카 트럼프의 아랫동서인 그는 미 의회 점거 사태를 비판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을 축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축하합니다. 당신의 리더십은 제게 희망을 줍니다."

이방카 아랫동서는 톱모델 칼리 클로스 #의회 난입 사태에 "폭력 선동 반미적" 비판 #이방카 "애국자" 트윗에 반박 글 올려

세계적인 톱모델 칼리 클로스(29)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확정하자 기대와 희망을 표현한 것이다.

칼리 클로스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확정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칼리 클로스 트위터]

칼리 클로스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확정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칼리 클로스 트위터]

클로스의 평범해 보이는 축하 메시지가 주목을 받는 건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40)와 동서지간이기 때문이다. 클로스는 2018년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40)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36)와 결혼했다. '형님'이 트럼프의 딸 이방카인데도 거리낌 없이 바이든 당선인을 반기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클로스는 이보다 앞서 미국 의회 점거 사태에 대해서도 비판 트윗을 올렸는데, 내용을 보면 이방카의 트윗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 [EPA=연합뉴스]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 [EPA=연합뉴스]

이방카는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애국자'라고 칭했다가 논란이 일자 금방 삭제했다. [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이방카는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애국자'라고 칭했다가 논란이 일자 금방 삭제했다. [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이방카는 6일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애국자(patriots)'라고 칭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금방 삭제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미국의 애국자들이여"로 시작하는 글을 썼다.

아랫동서인 클로스는 이방카의 '애국자' 표현에 반박하듯 이렇게 트윗했다. "합법적인 민주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애국적인(patriotic)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을 거부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게 반미적이다."

칼리 클로스는 트위터에 '합법적인 민주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애국적인(patriotic) 것'이라며 미 의회 점거 사태를 비판했다. 이방카가 시위대를 '애국자'로 칭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형님과 시아주버니에게도 말해주라'고 하자 클로스는 '노력했다'고 답했다.[칼리 클로스 트위터]

칼리 클로스는 트위터에 '합법적인 민주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애국적인(patriotic) 것'이라며 미 의회 점거 사태를 비판했다. 이방카가 시위대를 '애국자'로 칭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형님과 시아주버니에게도 말해주라'고 하자 클로스는 '노력했다'고 답했다.[칼리 클로스 트위터]

클로스와 조슈아 쿠슈너 부부 사진. [트위터 캡처]

클로스와 조슈아 쿠슈너 부부 사진. [트위터 캡처]

이 글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당신의 형님(이방카)과 시아주버니(쿠슈너)에게도 (이렇게) 말해주라"고 하자 클로스는 "노력했다(I've tried)"고 밝히기도 했다. 7일 폭스뉴스, 피플지 등은 이를 두고 "클로스가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에게 '바이든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인정하라'며 설득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클로스의 이런 트윗들에 소셜미디어(SNS)상 반응은 엇갈렸다. 그를 "지지한다"거나 "가족이라도 정치적 성향은 다를 수 있다"고 옹호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애초에 왜 (트럼프가와 사돈 관계인) 쿠슈너와 결혼했느냐"며 비꼬는 의견도 있다.

클로스와 조슈아 쿠슈너의 웨딩 사진. [칼리 클로스 인스타그램]

클로스와 조슈아 쿠슈너의 웨딩 사진. [칼리 클로스 인스타그램]

클로스가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오트쿠튀르 무대에 선 모습.[AFP=연합뉴스]

클로스가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오트쿠튀르 무대에 선 모습.[AFP=연합뉴스]

클로스는 구찌, 캐빈 클라인, 발렌티노, 알렉산더 맥퀸, 끌로에 등 명품 브랜드의 모델을 거쳤다. 부동산 재벌의 아들 조슈아 쿠슈너와 결혼할 당시 7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아 화제가 됐다. 현재 첫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조슈아 쿠슈너는 형 재러드 쿠슈너처럼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사업가이자 투자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클로스는 지난 11월 대선을 앞두고도 바이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바이든과 해리스라고 적힌 마스크를 쓴 채 우편 투표 용지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조슈아 쿠슈너도 클로스처럼 민주당 지지자다.

클로스는 지난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과 해리스라고 적힌 마스크를 쓴 채 우편 투표 용지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칼리 클로스 인스타그램]

클로스는 지난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과 해리스라고 적힌 마스크를 쓴 채 우편 투표 용지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칼리 클로스 인스타그램]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해 클로스 부부와 이방카 부부는 최근 몇 년간 종종 마찰을 빚어왔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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