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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영하 28.9도…북극발 한파에 꽁꽁 언 강원

중앙일보

입력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7일 오전 강원 강릉시의 경포호가 얼어 있다. [연합뉴스]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7일 오전 강원 강릉시의 경포호가 얼어 있다. [연합뉴스]

북극발 최강 한파 영향으로 강원도 향로봉의 기온이 영하 28.9도를 기록하고 체감온도는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졌다.

체감온도 영하 43도 육박…10일까지 계속될 듯

 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최저기온은 향로봉 영하 28.9도, 광덕산·설악산 영하 28.2도, 횡성 청일 영하 27.7도, 홍천 내면 영하 26.5도, 횡성 영하 23.8도, 춘천 영하 21도, 원주 영하 16.9도, 강릉 영하 14.5도 등이다. 도내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8∼13도가량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때 체감온도는 향로봉 영하 43.9도, 광덕산 영하 43.7도, 춘천 영하 27.3도까지 곤두박질쳤다. 강릉·속초·양양·동해·삼척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강원 도내 13개 시군에는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다. 낮 최고기온도 내륙 영하 12∼영하 9도, 산지 영하 15∼영하 12도, 동해안 영하 9∼영하 5도에 머물겠다.

 올겨울 최강 한파 영향으로 강원 도내 곳곳은 시베리아를 방불케 했다. 춘천 소양강과 북한강은 빙판을 이뤘고 철원 한탄강 하류의 직탕폭포는 빙벽으로 변했다. 속초 장사동 해안의 갯바위에는 바닷물이 얼어 고드름이 달렸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오전까지 한파가 이어지면서 영서 내륙과 산지는 영하 20도 내외, 동해안은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져 매우 추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 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종권 기자, 춘천=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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