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소환 조사…비자금 수사 막바지

중앙일보

입력 2021.01.07 16:06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중앙포토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중앙포토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10월 SK네트웍스와 SKC 수원 본사, 최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의혹의 ‘정점’인 최 회장을 부르면서 수사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이날 오전 10시 최 회장을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혐의는 횡령, 배임, 국외재산 도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해외로 빼돌린 경위, 자금의 용처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법인계좌서 수상한 자금 흐름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민형)에서 계좌추적 등 내사를 진행해오다 검찰 인사이동 이후 기업범죄 수사 등을 전담하는 반부패수사1부에 재배당됐다.

검찰은 자금 흐름을 쫓던 중 SK네트웍스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최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한 자금 흐름은 최 회장 계좌가 아닌 SK네트웍스 법인 계좌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6일 서울 중구 SK네트웍스와 SKC 수원 본사·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의 주거지 등 10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다음날인 7일에도 SK네트웍스 서울 본사 등 5~6개 장소에 나가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정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SKC와 그 자회사인 SK텔레시스 등 회사 관계자들을 잇따라 조사해왔다.

검찰은 빠져나간 회삿돈이 수백억 원대일 것으로 의심한다. 규모는 200억원 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자금 상당액이 해외로 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SK네트웍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연결대상 종속회사 30개 중 24개가 미국‧독일‧터키‧이란‧호주‧중국‧일본‧베트남‧말레이시아‧브라질 등 해외에 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경영을 이끌기 시작한 2016년부터 중국 등 종속회사가 있는 곳을 방문했다.

서초구 중앙지검의 모습. [연합뉴스]

서초구 중앙지검의 모습. [연합뉴스]

최신원은 누구?

최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2016년 3월부터 SK네트웍스 대표로 취임했고, 앞서 SKC와 SK텔레시스 회장을 지냈다.

최근 SK네트웍스에서 주유소 직영점과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사업을 정리하고, 차량·가전 렌털 업체인 SK렌터카와 SK매직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27년간 사재를 털어 132억원을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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