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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새해 첫 경매, 김환기 작품 30억원에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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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22-X-73 #325.코튼에 유채,182x132cm, 1973. 추정가 30 ~50억원. [사진 케이옥션]

김환기의 22-X-73 #325.코튼에 유채,182x132cm, 1973. 추정가 30 ~50억원. [사진 케이옥션]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이 오는 20일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돼 30억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케이옥션은 올해 첫 경매가 20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라며 이날 출품된 김환기의 1973년 작품 '22-X-73 #325'가 이번 경매의 최고가 출품작이라고 7일 밝혔다.

김환기 뉴욕시대 그림, 30억~50억원 #유영국 작가 최고가 기록 경신도 주목 #5일 작고 김창열 물방울 회화 4점 출품

김환기의 작품 '22-X-73 #325'은 작가가 완전한 추상세계에 도달한 뉴욕시대 후기 작품으로 추정가는 30억~50억원이다. 작고를 1년 앞둔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김환기는 점차 악화되는 건강과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각오를 마음에 담고, 평생 주조색이었던 청색을 회색조로 물들였다. 화폭을 가득 채웠던 점을 비워내며 만든 길게 뻗은 공백은 정연한 선이 되었고, 예술 인생의 모든 것을 집약시킨 듯 점 획과 선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환기, XII-69, 1969 , 이에 유채 , 58x47cm. 추정가 1억 5000만~3 억 원. [사진 케이옥션]

김환기, XII-69, 1969 , 이에 유채 , 58x47cm. 추정가 1억 5000만~3 억 원. [사진 케이옥션]

김환기의 또다른 출품작은 1969년 뉴욕시대 작품 'XII-69'( 종이에 유채, 58×47cm)로 추정가는 1억 5000만~3억원이다. 십자구도가 뚜렷하며 분할된 화면상단에 각기 다른 색으로 채워진 점화는 밤 하늘에 은은하게 빛나는 별을 연상케 한다. 작품 하단 양면의 자유로운 선과 도형들은 김환기가 추구했던 순수한 추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유영국, Work, 캔버스에 유채, 1989,130.3x193.9cm . 추정가 7억~15 억원.[사진 케이옥션]

유영국, Work, 캔버스에 유채, 1989,130.3x193.9cm . 추정가 7억~15 억원.[사진 케이옥션]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김환기(1913~1974)와 유영국(1916~2002)의 수작이 나란히 출품된 것이다. 유영국1960년 작 '워크( Work)'는 추정가가 7억~15억원으로, 이번 경매에서 유영국 작가 최고가 기록이 경신될 지 주목된다. 유영국 작품의 최고가 기록은 2019년 5월 케이옥션에 출품된 '작품'으로 당시 7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5일 작고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작품 4점도 경매에 나왔다. 출품작은 각각 45.5x53㎝, 72.7x116.8㎝, 72.7x60.6㎝ 등 비교적 작은 크기의 작품으로, 추정가는 2500만~8000만원가량이다.

김창열,물방울 SA03014-03, 2003, 마포에 유채, 72.7x116.8cm. 추정가 5500-7000만원[사진 케이옥션]

김창열,물방울 SA03014-03, 2003, 마포에 유채, 72.7x116.8cm. 추정가 5500-7000만원[사진 케이옥션]

박수근,두 나무와 두 여인,1964,메소나이트에 유채,13x22.5cm.추정가 3 억~5억5000만원[사진 케이옥션]

박수근,두 나무와 두 여인,1964,메소나이트에 유채,13x22.5cm.추정가 3 억~5억5000만원[사진 케이옥션]

박수근, 나무, 956, 종이에 크레용, 37.5x26cm , 추정가 9000만원~1억6000만원.[사진 케이옥션]

박수근, 나무, 956, 종이에 크레용, 37.5x26cm , 추정가 9000만원~1억6000만원.[사진 케이옥션]

근현대 부문에서 천경자의 '미모사 향기', 박수근의 '두 나무와 여인', 도상봉의 '장미' 등 구상 화단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하여 한국 추상 화단의 거목 정상화, 박서보, 이우환의 작품도 나왔다. 박수근의 '두 나무와 두 여인'은 박수근이 작고하기 직전인 1964년에 그린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모노톤에 가까운 색채와 60년대 초반에 이르러 완숙하게 표현된 입체적인 붓자국 표현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3억~5억5000만 원. 또 박수근 작품으론 보기 드물게 종이에 크레용으로 그린 1956년 작 '나무'도 출품됐다. 은은하고 투명한 색채가 돋보이는 이 작품의 추정가는 9000만~1억6000만원이다.

또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 김환기, 윤형근, 김창열, 김종학,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건용의 20호 이하 작품들이 다양하게 출품됐다.

한국화 및 고미술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탑상고사도', 겸재 정선의 손자 정황의 '장안사'를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간찰 3점과 시고 1점, 등이 출품됐다. '탑상고사도'는 평상 위에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노인과 연꽃 위에 앉아 설법하는 듯한 승려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단원 말년의 화력을 가늠케 한다.

김홍도, 탑상고사도( 榻上高士圖), 비단에 수묵담채,26x19.5cm,7000만 ~1억5000만원. [사진 케이옥션]

김홍도, 탑상고사도( 榻上高士圖), 비단에 수묵담채,26x19.5cm,7000만 ~1억5000만원. [사진 케이옥션]

경매 출품작은 9일부터 경매 당일인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전화로 사전예약한 후 관람할 수 있다. 경매는 20일 오후 4시부터 케이옥션 사옥에서 열리지만 온라인 라이브 응찰이 가능해 비대면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총 130점으로, 추정가 약 92억 원어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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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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