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국의 광군제기간을 노린 다양한 전략

중앙일보

입력 2021.01.06 09:00

지난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光棍節)’에서 한국 화장품의 판매량이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광군제는 '독신절(솔로데이)’을 뜻하는 중국의 기념일로,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이날 하루 동안 ‘티몰’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함으로써  흔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알려져 있다.

최근 수년간 한국 화장품이 번영에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는 주장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광군제(11.11) 쇼핑 행사 종료 후,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후(Whoo)와 설화수(Sulwhasoo)는 티몰(Tmall) 뷰티 메이크업 브랜드 매출 톱 10에서 각각 4위와 7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후는 '10억 위안 클럽(CNY One Billion Club)'에 입성했다.

위 브랜드들의 중국 내 정식 유통사이자, 중국 티몰의 파트너사 ‘릴리앤뷰티차이나’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내 온라인 소비가 크게 활성화되었다. 이번 광군제 효과로 인해 앞으로의 한국화장품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진행된 ‘제2의 광군제’ 618 쇼핑 축제 기간에도 한국화장품 업체들은 긍정적 성과를 기록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3년에 12억 달러를 넘어섰고, 2018년에는 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 중 중국의 비중은 2017년 39.1%에서 2019년 46.8%로 점차 증가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한국의 기능성 화장품(보습, 안티에이징, 리페어) 및 인삼 에센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한국 화장품이 이렇듯 긍정적인 성화를 이룰 수 있는 데에는 라이브 스트리밍도 한몫 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라이브 스트리밍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주요 홍보 수단이다. 하지만 결국 라이브 스트리밍은 한국 화장품을 알릴 수 있었던 하나의 요소일 뿐, 결론적으로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꾸준히 한류열풍을 통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이렇듯 앞으로 릴리앤뷰티차이나를 비롯한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기간을 겨냥한 영향력 있는 중국 인플루언서 섭외, 또한 중국의 최대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샤오홍수·도우인 등을 통해 영상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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