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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KIA 6일 공식 발표···30년 만에 엠블럼·사명 교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엠블럼과 사명을 공개한다. 새 사명은 자동차를 뺀 기아(KIA)가 될 전망이다. 1990년 3월 기아산업에서 기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지 약 30년 만이다.

기아차에서 KIA로, 소셜미디어에 티저 공개 

기아차는 5일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엠블럼과 슬로건 교체를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6일 오후 7시(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6일 오전 10시) 선보인다. 새 엠블럼은 기존 로고의 동그란 원을 없애고, 기아의 영문자(KIA)를 보다 동적으로 형상화했다. 엠블럼 색상도 기존 빨간색뿐 아니라 검은색도 같이 쓴다.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 새 기아 로고가 걸린 모습. 김영민 기자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 새 기아 로고가 걸린 모습. 김영민 기자

새 사명(KIA)은 이달 중순쯤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사명을 변경하는 이유는 전통적인 내연기관(가솔린·디젤) 자동차 기업에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는 포석이다. 지금까진 프로야구단인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곤 사명을 기아자동차 또는 기아차로 써 왔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5일 임직원 서한을 통해 “도시 내 교통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클린 모빌리티 기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슬로건도 ‘파워 투 서프라이즈(The Power to Surprise)’에서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로 바뀐다. 내연기관의 폭발적인 힘을 상징하는 영어단어 ‘파워’ 대신에 움직임을 뜻하는 ‘무브먼트’가 들어간다. 완성차 이외의 이동수단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2026년 전기차 50만대 판매 목표 

4년 뒤인 2025년까지 기아차는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첫 모델 CV(프로젝트명)에 이어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목적차량(MPV) 등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를 앞세워 2026년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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