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세연'이 유튜버 슈퍼챗 최고수입···강용석 체포 때 급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가로세로연구소 홈페이지]

[사진 가로세로연구소 홈페이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슈퍼챗 수입을 올린 유튜브 채널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로 나타났다.

5일 전세계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은 지난해 2만7000개 이상의 슈퍼챗을 받았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7억25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기준으로 해도 5위에 이르는 금액이다. 슈퍼챗은 유튜버들이 라이브 방송에서 실시간 채팅방을 통해 시청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특히 가세연 출연자인 강용석 변호사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던 시기 슈퍼챗은 급상승했다. 강 변호사가 체포된 12월 둘째 주 가세연이 받은 슈퍼챗은 1000개 이상이다. 그달 첫째 주에 받은 슈퍼챗 388개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12월 셋째 주가 되자 가세연이 받은 슈퍼챗은 366개로 평소대로 돌아왔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8일 경찰로부터 3개월간 4차례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에 불응해 집에서 체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악수했다는 사진을 공개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씨가 지난해 12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씨가 지난해 12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가세연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우리가 실수한 건 맞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이 위기인데 이걸로 돌파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뭉갠 건 슈퍼챗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이 밖에도 슈퍼챗 수익 상위에 오른 채널은 대부분 정치 관련 유튜브였다. 3위는 전광훈 목사의 ‘너알아 TV’였으며 4위는 진보 성향 이종원 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의 ‘시사타파TV’가 차지했다. 5위 역시 보수 성향 정치 채널인 ‘신의 한 수’가 이름을 올렸다. 유기견을 구조한 후 일반 가정집으로 입양 보내는 ‘팔천사와 강아지 세상’ 채널이 2위로 유일하게 정치와 무관한 내용이었다.

반면 조회수 순위로 본 차트는 대부분 K팝 가수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유튜브는 블랙핑크였으며 이후 빅히트, 방탄소년단, SM 타운, JYP 엔터테인먼트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갑자기 구독자 수가 줄어든 유튜브는 대부분 논란이 불거졌던 채널이었다. 건강기능식품을 팔며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밴쯔는 36만명의 구독자가 떠났다. 탈세 의혹으로 국세청의 내사를 받았던 ‘보람튜브’도 구독자가 30만명이 줄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