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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해 맞아 '흰 소' 마케팅 스타트…백화점 '신년세일'은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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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균일가 생활용품 ㈜아성다이소는 흰 소띠 해를 맞아 팬시용품, 인형 등 20여종으로 구성된 ‘소복소복 시리즈’를 내놨다. 사진 다이소

균일가 생활용품 ㈜아성다이소는 흰 소띠 해를 맞아 팬시용품, 인형 등 20여종으로 구성된 ‘소복소복 시리즈’를 내놨다. 사진 다이소

식품ㆍ유통업계가 ‘흰 소띠’ 해인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흰 소를 활용한 각종 마케팅에 본격 착수했다. 소를 활용한 신제품이나 한정판 출시는 물론 쇠고기 가격을 할인하거나 한우를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소의 해 맞아 쇠고기 할인행사  

롯데마트는 7일부터 13일까지 ‘소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와 호주 청정우를 롯데 통합멤버십인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한우 최고 등급인 1++(9) 한우 등심(100g)을 1만2530원에, 횡성한우 1+등급 등심(100g)을 1만1340원에 판매한다. 또 호주산 척아이롤(100g)이 1890원, 호주산 부채살(100g)은 2590원이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한우 국거리를 30%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한우 국거리 1등급(100g)이 3850원(100g)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현대그린푸드도 전용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 17일까지 ‘반갑소(牛) 기획전’을 진행한다. 소고기 메뉴 27종을 2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설탕 대신 홍시로 자연 단맛을 낸 홍시 버섯 불고기(300g)가 8800원이다. 국내산 뿌리채소를 풍성하게 넣은 뿌리채소 한우 갈비찜(700g)은 4만원, 제철 무와 5년 숙성한 어간장을 사용해 깊은 감칠맛을 낸 소고기 무국(700g)은 5600원에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의 '더 메나쥬리'가 선보인 흰 소 케이크와 컵케이크들.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더 메나쥬리'가 선보인 흰 소 케이크와 컵케이크들.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매장 ‘더 메나쥬리’는 유기농 우유시럽과 생크림을 활용한 신제품 7종을 선보였다. 흰 소 케이크와 소 캐릭터를 살린 컵케이크, 마카롱 등이다. 화이트 카우 케이크가 3만9000원, 미니 화이트 카우 컵케이크가 7500원이다. 마카롱 세트는 1만5000원~3만9000원으로 구성됐다.

소 캐릭터 활용한 신제품·한정판 출시도  

편의점업계는 우유 등 유제품을 활용한 기획상품을 대거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매일유업과 손잡고 소화가 잘되는 우유(소잘우유)를 넣어 만든 ‘소잘우유크림 롤케이크’를 판매 중이다. 롯데제과 캔디 ‘말랑카우’와 협업해 ‘말랑카우 크림치즈버거’도 출시했다. CU는 이날부터 7일부터 우유와 생크림을 활용한 컵케이크, 찰떡, 앙금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젖소 패턴을 넣은 무릎 담요와 머그잔, 라이터를 각 5000개씩 한정 판매한다. 8일까지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매일 5000명에게 우유 79% 할인 쿠폰도 준다.

세븐일레븐의 흰 소 캐릭터 제품들. 사진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의 흰 소 캐릭터 제품들. 사진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독일 마시멜로 전문 제조업체 아슬리사와 손잡고 소 모양의 마시멜로를 1만개 한정 판매한다. 글루텐이 없는 제품으로, 1세트(15여개)에 5900원이다. GS25는 ‘힘내소!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한우 2.5톤 물량을 경품으로 준비했다. 1+1 등 행사 상품을 구매하고 GS25의 멤버십을 적립하면 상품 1개당 스탬프 1개을 적립해준다. 스탬프 5개를 완성해 응모하면 명품우월한우세트 1㎏을 비롯해 다양한 한우 경품을 총 5500명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2021 행복하소 건강하소’를 주제로 유기농 우유와 생크림을 넣은 카스테라 등 신제품을 준비했다. 또 요가하는 소 캐릭터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이미지를 제품과 패키지에 넣었다. 스타벅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등 커피업계도 음료, 텀블러, 머그 세트 등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글로벌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모티브로 12간지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소 캐릭터를 형상화한 시계를 내놨다.

스와치가 올해 선보인 소 캐릭터 시계. 사진 스와치

스와치가 올해 선보인 소 캐릭터 시계. 사진 스와치

백화점은 거리두기로 '신년 세일' 취소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업계의 소띠 마케팅은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롯데·신세계·현대 주요 백화점 3사는 매년 1월 초 ‘신년 세일’로 새해를 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7일까지 2주간 연장되며 모두 취소됐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쥐띠 해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강좌를 진행했고, 신세계면세점은 쥐 모양이 새겨진 골드바를 제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행사 자체를 열지 않는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조치로 백화점 3사에 집객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지난해 말 보냈다”며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1월 정기세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월은 90% 세일 등을 크게 진행하지만, 지금은 대놓고 집객 홍보를 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대신 매장에선 예년처럼 겨울상품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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