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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2월26일…그날 밤, 한강 노들섬엔 보름달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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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들섬에 설치되는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 [사진 서울시]

한강 노들섬에 설치되는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 [사진 서울시]

올해 정월 대보름엔 한강 노들섬에 인공 달이 뜬다. 보름달처럼 생긴 공공미술작품으로 '달빛 노들'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서울시는 4일 노들섬에 방치돼 있던 선착장에 지름 12m에 이르는 미술작품 '달빛 노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정식 개장은 정월 대보름인 오는 2월 26일에 한다.

 달빛 노들은 전망데크와 휴식공간, 작은 소규모 무대 공간으로 꾸며졌다. 원형의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구멍 4만5000개를 뚫어 햇빛이 통과하고 한강에 반사되면서 달 형상을 만들어낸다. 밤에는 작품에 설치한 조명으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도록 꾸며졌다.

 전망대는 2층 높이로 한강과 서울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내부와 외부에는 원목 데크를 설치해 앉아서 쉴 수도 있다. 이번 작품은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추진됐다. 지난해 6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 공모전에서 당선한 '네임리스 건축'의 작품이다. 서울시는 공공미술위원회와 서울시립미술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3개 위원회를 통해 이번 최종 당선작인 '달빛 노들'을 선정했다.

한강 노들섬에 설치되는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 [사진 서울시]

한강 노들섬에 설치되는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백년 휴양지였던 노들섬의 의미와 달에 대한 한국인의 기원적 정서를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들섬의 유속과 바람 등 환경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조용한 휴식과 문화활동 장소로서의 활용가치를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는 2월 26일 개장식을 열고 달빛 노들소원 맞이 메시지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신축년 새해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100개의 등으로 제작해 한강에 띄운다. 참여는 오는 11일부터로 서울시 홈페이지와 내 손에 서울, 서울은 미술관 블로그 등에서 참여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달빛 노을이 노들섬의 자연 환경적 매력을 부각하고,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공공미술작품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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