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시골서 36시간 '광란의 신년파티'…2500명 노마스크였다

중앙일보

입력 2021.01.03 16:01

업데이트 2021.01.03 16:07

통행금지를 피해 프랑스 시골 마을의 빈 창고에 모여 집단으로 신년 축하 파티를 벌인 유럽 청년들에 대거 과태료가 부과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브르타뉴 지방에 있는 빈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에 참석한 사람 중 주동자 2명 등을 포함해 7명을 구속하고 1200여 명에게 과태료를 물렸다.

지난달 31일부터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한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에 참석한 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 금지 위반 등으로 1200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31일부터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한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에 참석한 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 금지 위반 등으로 1200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AFP=연합뉴스]

1200명 중 800명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 위반, 나머지 400명은 금지약물 소지 혐의로 적발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조치나 통행금지를 위반하면 최소 135유로(18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통행금지 시간은 지난달 15일부터 저녁 8시~새벽 6시로 규정돼 있었다.

2020년 마지막 날 열린 이 파티에는 무려 25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들은 테크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겼다. 프랑스 외에도 스페인·영국·벨기에 등 다른 국가에서도 젊은이들이 건너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순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진압 인력 중 일부는 병과 돌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파티가 시작한 지 36시간 후인 지난 2일에야 겨우 이들을 해산시켰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파티 참석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연일 2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언한 '하루 신규 확진 5000명'이라는 목표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고 있어 영화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재개장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다.

3일 기준 월드 오 미터에 따르면 프랑스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약 264만명, 사망자는 6만 4000여명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 수는 유럽에서 가장 많다.

프랑스 경찰이 지난 2일 브르타뉴 지방에서 열린 창고 파티 참석자들의 진술을 듣고 있다. 이날 파티에는 2500여명이 몰려들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파티는 2일이 되서야 겨우 끝났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경찰이 지난 2일 브르타뉴 지방에서 열린 창고 파티 참석자들의 진술을 듣고 있다. 이날 파티에는 2500여명이 몰려들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파티는 2일이 되서야 겨우 끝났다. [AFP=연합뉴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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