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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화물'인건가···아시아나항공 첫 승객은 반도체 81t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5일 러시아에서 개발해 국내 제약업체 한국코러스가 위탁생산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처음 해외로 수송했다. 해외로 운송될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화물기에 싣는 모습.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5일 러시아에서 개발해 국내 제약업체 한국코러스가 위탁생산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처음 해외로 수송했다. 해외로 운송될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화물기에 싣는 모습.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1일 새해 첫 화물기를 띄우면서 운행을 시작했다.

새해 첫 수출 화물기인 OZ987(B747)편은 이날 오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5시 15분(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편에는 국내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및 전자장비 관련 화물 약 81t이 실렸다.

이날 수출 화물 탑재를 담당한 아시아나항공 김종우 과장은 “힘든 한해를 뒤로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아시아나항공의 첫 수출 화물 탑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2021년 새해에는 모두가 일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해 자유로이 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세계 각국의 국경 봉쇄와 입국제한 조치가 잇따르면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운항률이 계획 대비 10% 수준에 머물며 지난해 1~3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했다.

이에 대형 항공사들은 화물 운송에 주력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밸리 카고(Belly Cargo)’ 영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영하는 등 1대당 23t의 추가 공급력을 확보했다. 이에 화물 매출(1~3분기)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화물 운송 호조세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고 화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해 ▶백신의 유통부터 보관까지 전 과정에 저온 물류 시스템(콜드 체인) 구축 ▶전담 TF 구성 및 특수 장비 확충 ▶백신 운송 표준절차 제정 ▶인천화물터미널 특수컨테이너 충전시설 확충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의 대표이사 전원을 교체했다. 임원 직책 중 7개를 줄여 임원 15명이 퇴임하고, 신규 임원 8명이 선임됐다. 정성권 전무(부사장 승격)가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고, 에어부산 대표에 현 아시아나항공 안병석 전무가, 아시아나에어포트에 현 아시아나항공 남기형 상무(전무 승격)가, 에어서울에 조진만 상무가, 아시아나IDT에 서근식 상무(전무 승격)가 각각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로 선임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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