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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흥국생명 흥했다! 프로배구 전반기 결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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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 [연합뉴스]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2)과 흥국생명이 흥행메이커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V리그 전반기 시청률 결과를 공개했다. 남자부 63경기, 여자부 45경기를 치른 전반기 남녀 평균 시청률은 0.96%로 전 시즌과 같았다. 다만 남자부 시청률이 0.81%로 0.07%포인트 감소한 것과 달리, 여자부 평균 시청률은 0.1%포인트 상승(1.07%→1.17%)했다. 전체 시청자 수는 지난 시즌 전반기 대비 약 16% 증가한 1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예상대로 '흥벤저스' 흥국생명 효과가 컸다. 흥국생명은 개막을 앞두고 해외에서 돌아온 김연경히 합류했다. 여기에 FA로 이다영을 영입하면서 김연경-이재영-이다영을 한꺼번에 보유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3라운드에선 외국인선수 루시아의 부상, 이재영의 코로나 검사 결장, 팀 내부 불협화음 등을 겪었다. 이 모든 게 다 팬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재영(오른쪽)-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이재영(오른쪽)-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1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로 2.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정규리그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이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2∼5위 경기도 모두 흥국생명 경기다. 특히 2위 팀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맞대결이 2위(11월 11일, 1.99%)와 3위(12월 5일, 1.96%)에 랭크됐다. 전반기 남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경기(1.52%)였다.

기록도 쏟아졌다. 남자부에서는 통산 득점 1위 한국전력 박철우가 처음으로 6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세트 성공 1만4000개를 돌파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지난시즌부터 이번 시즌가지 14연승을 달려, 최다 연승 타이를 이뤘다. 이재영은 만 24살 1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득점 3000점을 달성했다. 김연경은 역대 최소인 122경기 만에 득점 3000점에 도달했다.

올해부터 KOVO는 13개 구단의 상품화 사업을 통합하는 통합 상품화 사업을 시작했다. 프로스포츠 최초인 이번 사업은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통해 레플리카 유니폼, 사인볼, 티셔츠, 각종 액세서리를 비롯하여 라운드 MVP 기념상품과 같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경기장 내에도 오프라인 판매부스인 ‘코보마켓’을 설치했다.

올 시즌부터 시행된 통합마케팅의 일환인 코보마켓. [사진 한국배구연맹]

올 시즌부터 시행된 통합마케팅의 일환인 코보마켓. [사진 한국배구연맹]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사회공헌 인스타그램 계정을 신설하고 다양한 캠페인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 인권 보호를 위한 V-HUG 시그널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장에서 버려지는 기록지를 재활용하여 선수들이 직접 이면지 노트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콘텐츠를 제작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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