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관여했기 때문에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이 4개월 만에 사의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개월밖에 안 된 김종호 민정수석이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 참 생뚱맞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윤석열 징계와 관련이 있었다”며 관련 언론보도를 언급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는 '추미애 법무부가 윤 총장 징계 결정하면 문 대통령은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재가했는데 민정수석의 사의로 청와대의 설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청와대가 윤 총장 정직 2개월 징계하면 법원도 수용할 것이라는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것, 추미애 법무부와 징계수위를 긴밀히 논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것이 아니면 4개월밖에 안 된 민정수석이 그만둘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결국 윤 총장에 대한 위법징계는 문 대통령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임명된 김 수석은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 징계 무산 등 일련의 국정 혼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 수석은 1993년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줄곧 감사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8월 11일 감사원 사무총장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