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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한국 성인 35%일까···열고개로 체크하는 ‘코로나 블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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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불안감이 크죠. 나이가 애매해 재취업도 쉽지 않고…."

국내 체류 외국인·다문화 가정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34살 김지영(가명)씨의 목소리엔 한숨이 깔렸다. 그는 이달 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자신이 맡았던 수업 프로그램이 내년에 폐지된다는 것이다. 프리랜서에 가까운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에도 일감이 끊길까 걱정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로 한국어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코로나 여파로 일감 끊긴 34살 여성 #호전되던 우울 증세 갑자기 심해져 #일상 붕괴에 성인 35% '코로나 블루' #숨기기보단 공감·치료 '뉴노멀' 필요 #'마음 속 코로나 우울증 테스트' 개시 #내 우울 상태, 맞춤형 정보 확인 가능

지난해 우울증 치료를 받기 시작한 그는 꾸준히 일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일거리가 사라졌다는 통보를 받자마자 우울감이 심해졌다. 혼자 이겨낼 수 없어 서둘러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동료 교사들도 서로 비슷한 고민을 토로한다고 했다.

김씨는 "성격이 내향적이라 집에만 있어도 괜찮았지만, 점차 인간관계를 맺지 못 하는 우울감을 피할 수 없었다. 뉴스로만 접해온 여행업계 등의 위기도 실제로 닥치니 크게 힘들었다"고 했다.

코로나 유행에 따라 온 우울증이 전 세계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 pixabay]

코로나 유행에 따라 온 우울증이 전 세계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 pixabay]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바이러스는 8200만명의 확진자(29일 기준)를 낳았다. 하지만 팬더믹(대유행)은 우리의 몸뿐 아니라 마음도 위협한다. 수치로 잡히지 않는 많은 이들이 우울증, 이른바 '코로나 블루'에 신음하고 있다. 만남과 소통 대신에 찾아온 고립·단절, 경제적 어려움은 가슴 깊은 곳의 우울함을 끌어올렸다.

지난 8월 공개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 조사(19~59세 1000명)에 따르면 성인 35.2%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 새로 찾아온 우울증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8월 극단적 선택 시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성(15%↑), 20대(43%↑)에서 크게 늘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이 뉴노멀에 적응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의 규칙이 무너진 데 따른 우울증 위험은 피할 수 없다. 코로나가 직접적 원인이 아니더라도 경제적 어려움과 이별, 고독감 등에 영향을 줘서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24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울증은 더는 숨길 일이 아니다. 2015년 60만명 수준이던 국내 우울증 진료 환자는 지난해 80만명에 육박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우울증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는 성인 비율이 78.4%, '우울증을 겪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응답자는 84.5%였다. 누구든 앓을 수 있는 병인 만큼 주변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고 빨리 치료에 나서는 건강 관리의 '뉴노멀'이 필요한 시기다.

중앙일보는 2021년을 맞이해 우울증 자가진단·치료를 도와줄 '마음속 코로나 우울증 테스트' 디지털스페셜(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442)을 시작했다. ▶성인 ▶아동·청소년 ▶노인 ▶임산부 4개 항목 중 선택해서 문항에 답하면 우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우울증 테스트 '성인' 항목 진행 후 가벼운 우울증으로 나온 결과창 첫 화면.

우울증 테스트 '성인' 항목 진행 후 가벼운 우울증으로 나온 결과창 첫 화면.

이번 테스트는 홍진표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진단 방식을 활용했다. 만약 경증이나 중간 정도, 중증 우울증으로 나온다면 단계별로 제시되는 맞춤형 치료법을 참고하는 게 좋다. 테스트 결과 페이지엔 전문의가 알려주는 주요 증상과 단계별 대처법, 우울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웹툰 등이 담겼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 등 소셜 미디어로 공유할 수도 있다.

코로나 블루 대처법은...

홍 교수는 "우울증 진단은 피나 뇌 검사로 할 수 없다 보니 자가 척도의 중요성이 크다. 본인 증상을 측정해보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테스트 점수와 상관없이 심적으로 힘들다면 전문가 상담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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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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