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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한진칼 임원직은 내려놓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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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사진 ㈜한진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사진 ㈜한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37)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KDB산업은행의 한진칼 지원 조건에 따라 조 부사장이 한진칼을 비롯한 항공 계열사 임원직을 내려놓고 경영이 가능한 한진에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30일 한진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조현민 전무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승진 임원 인사 규모는 부사장 1명, 상무 1명 등 총 2명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 배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변화를 주도하는 한편, 급속히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류경표 대표이사(경영관리 총괄), 노삼석 대표이사(사업 총괄) 2인 체제에서 미래성장전략을 담당하는 조 부사장이 포함된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조 부사장은 한진칼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 정석기업 부사장,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 등을 겸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산은은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오너가는 한진칼과 항공 관련 계열사에서 경영을 배제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조 전무는 이날 한진칼과 토파스여행정보 임원 자리에서는 물러났으며, 비 항공 부문인 정석기업에서의 직책은 유지한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조 부사장을 한진칼에서는 물러나게 하는 대신 한진에서 승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30일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전사적 역량 집중을 위해 올 연말에는 임원 인사를 생략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도 올해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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