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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수도권 쏠림 여전…LTE는 지난해보다 느려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5세대(G) 이동통신의 서비스권역(커버리지)이 서울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면적의 79%가 5G 커버리지에 포함되지만, 전국 78개 중소도시는 전체 면적 중 8%만 5G 이용이 가능해 '5G 지역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정부가 공개하는 두 번째 5G 성적표다. 지난 8월 발표한 첫 번째 품질평가는 서울과 6대 광역시가 로 대상이었는데, 이번에는 85개 시의 주요 행정동으로 확대해 전국 상황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5G 커버리지, 서울은 79% VS 전국 중소도시는 8%만

5G 커버리지는 상반기보다 다소 확대됐다. 상반기에는 서울 425.53㎢, 6대 광역시 931.67㎢였는데, 이번에는 서울 478.17㎢, 6대 광역시는 1417.97㎢로 넓어졌다. 서울은 전체 면적의 79%, 6대 광역시는 29.43%가 5G 커버리지에 포함된다.

반면 78개 중소도시의 5G 커버리지는 3513.16㎢로 전체 면적의 8%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서울과 6대 광역시는 임야 등 일부를 제외한 주요 지역에 상당부분 5G 구축이 완료됐지만, 중소도시는 중심가에서 확대 중"이라면서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커버리지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LG유플러스(6064.28㎢)였다. 이어 SK텔레콤(5242.68㎢), KT(4920.97㎢) 순이었다.

 5G 전국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가장.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5G 전국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가장.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5G 커버리지 내에 위치한 백화점·대형마트·영화관·지하상가·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총 4516곳인데, 이 중 5G 이용이 가능한 곳은 61%(2792곳)에 그쳤다. 이 시설 내 5G 가용률은 통신 3사 평균 90.99%이었다. 상반기 67.93%에 비해 좀더 안정적으로 접속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KTX·SRT 등 교통 인프라에는 KT가 가장 촘촘하게 5G망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교통인프라 5G는 KT가 촘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다중이용시설·교통인프라 5G는 KT가 촘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5G 속도는 LTE 4.3배, LTE 속도 지난해보다 떨어져

5G 다운로드 속도는 상반기(656.56Mbps) 대비 약 5.2% 빨라진 690.47Mbps로 측정됐다. 롱텀에볼루션(LTE)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3.10Mbps인 것을 감안하면, 약 4.3배 빠른 수준으로 소비자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5G를 사용하다가 LTE로 전환되는 비율은 상반기(6.19%)보다 개선된 5.49%였다. 5G 다운로드 속도, LTE 전환율, 지연시간 등에서는 SK텔레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속도·LTE전환율·지연률 등 5G 품질은 SKT.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속도·LTE전환율·지연률 등 5G 품질은 SKT.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하반기 품질평가를 통해 LTE 통신품질이 뒷걸음친 사실이 확인됐다. LTE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158.53Mbps) 대비 5.43Mbps 떨어진 153.10Mbps였다. 이에 대해 홍진배 통신정책관은 "현재 국내 LTE 사용자가 5000만 명이 넘는다. LTE 품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내년에 통신3사가 엄격하게 측정하고 품질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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