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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먹이고 트랜스젠더 성폭행" 미투 터진 '알렉산더 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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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AFP=연합뉴스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AFP=연합뉴스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36)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왕의 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오웬 무니는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클럽에서 어떤 남자가 내 다리와 사타구니를 만졌다. 내 몸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누가 내 몸을 만졌는지 봤다. 정말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였다. 믿을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서야 너무 후회된다”고 했다.

무니는 성추행을 한 남성이 알렉산더 왕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네티즌과 팬들이 ‘가해자가 알렉산더 왕이 아니냐’며 왕을 지목하자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알렉산더 왕은 성범죄자이며 그는 많은 사람에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무니의 폭로 이후 왕의 '범죄'를 고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만들어졌고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 계정에선 왕이 한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약물을 든 음료를 마시게 하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흑인 여성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는 지난 2019년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알게 된 트랜스젠더의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왕은 트랜스젠더를 성폭행했다. 그는 처벌받아야 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사건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폭로하려는 자를 침묵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은 이같은 폭로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대한 댓글 작성 기능을 차단했다.

1984년생인 알렉산더 왕은 대만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다. 지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해 의류·신발·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고, 셀럽에게 사랑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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