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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살해해라 환청 들려"…코로나19 후유증에 정신병 증상도

중앙일보

입력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정신병력이나 가족력이 없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은 뒤 환각이나 환청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나왔다.

뉴욕타임즈(NYT)는 28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한 여성과 각국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물리치료사인 한 여성은 코로나19를 앓은 뒤 아이를 살해하라는 환청을 들었고, 살해 계획까지 세웠다고 털어놨다.

담당 의사는 이 여성의 정신병 증상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NYT는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코로나19 감염 후 환각, 환청, 편집증 등을 나타낸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요양 병원에 근무하는 한 여성은 자신의 세 아이가 납치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드라이브스루 식당의 창문으로 빼내 구출하려는 시도도 벌였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로 입원한 153명의 환자 중 10명이 정신병력이 없는데도 정신병 증상을 나타냈고,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10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중 이렇게 심각한 정신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례로 보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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