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자율조정' 2개월 벌었다…부품 공급 재개는 불투명

중앙일보

입력 2020.12.28 18:47

업데이트 2020.12.28 18:52

지난 21일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 평택공장 출고사무소. 뉴스1

지난 21일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 평택공장 출고사무소. 뉴스1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고 금융권과 대출금 만기를 조정할 수 있는 2개월의 시간을 벌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가 신청한 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년 2월말까지 보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ARS 기간은 딱히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며 "3개월 지나서 더 연장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를 맞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함께 자율 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법원에 신청했다. 이날 법원이 쌍용차의 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면서 쌍용차는 채권단·대주주와 협의를 통해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고 금융권 대출금 만기를 연장하면 회생절차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1일 외국계 금융기관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1575억원을 갚지 못하게 되자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장기 차입금까지 약 2553억원의 대출 원리금이 연체된 상태다.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지난 24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은 멈춰 선 상태다.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알려지자 현대모비스 등 5개 주요 협력업체가 어음이 아닌 현금결제를 요청하며, 쌍용차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현대모비스·S&T중공업은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LG하우시스·보그워너오창·콘티넨탈오토모티브는 여전히 불가 입장을 고수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나머지 협력사와도 부품 공급 재개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29일 공장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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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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