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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신형 준고속열차 투입, 청량리~안동 2시간에 주파한다

중앙일보

입력

EMU-260이 다음달 5일부터 중앙선에 투입된다. [사진 로템]

EMU-260이 다음달 5일부터 중앙선에 투입된다. [사진 로템]

 내년 1월 5일부터 중앙선 청량리(서울)~안동(경북) 구간에 신형 준고속열차인 EMU-260이 투입된다. 최대 시속 260㎞인 이 열차가 운행되면 청량리~안동 구간을 2시간 정도에 주파할 수 있다.

코레일, 중앙선에 EMU-260 투입 #청량리~제천은 1시간이면 도착 #주중 편도 14회, 주말 16회 운행

 코레일은 28일 이 같은 '중앙선 운행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의 복선전철화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이에 따르면 중앙선은 기존에 ITX-새마을과 무궁화호가 운행되던 체계에서 EMU-260과 무궁화호 운영으로 바뀐다.

 EMU-260이 투입되면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종전 ITX-새마을은 1시간 45분, 무궁화호는 2시간가량 소요됐다. 또 청량리~안동은 평균 2시간 3분이면 주파 가능하다. 무궁화호로 3시간 30분이 넘게 걸리던 구간이다.

 중앙선 주요 구간 예상 단축 시간.[자료 코레일]

중앙선 주요 구간 예상 단축 시간.[자료 코레일]

 EMU-260은 청량리역에서 서원주역까지는 기존 강릉선 KTX와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며, 이후 서원주역부터는 신설 노선을 달리게 된다. 정차역은 청량리, 양평, 서원주, 원주, 제천, 단양, 풍기, 영주, 안동역이다.

 운행횟수는 주중에는 14회(상행 7회, 하행 7회), 주말(토,일)에는 16회(상행 8회, 화행 8회) 운행한다. 기존에 운행하던 무궁화호 일부도 EMU-260으로 대체된다

 EMU는 기관차가 앞에서 열차를 끌고 가는 방식(동력집중식)이 아니라 지하철 차량처럼 여러 객차 밑에 모터가 설치돼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차량이다. KTX나 KTX-산천은 동력집중식이다.

 동력집중식과 분산식 비교. [자료 코레일]

동력집중식과 분산식 비교. [자료 코레일]

 동력분산식 차량은 가·감속 능력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EMU-260은 6량 한 편성으로 특실 46석과 일반실 335석을 갖추고 있다. 이 차량의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개발 중인 EMU-320은 최대 시속이 320㎞로 현재 운행 중인 KTX와 KTX-산천을 대체할 예정이다.

 국제기준으로는 시속 200㎞ 이상이면 고속열차로 분류하지만, 통상 시속 300㎞ 이상을 고속열차로 간주하기 때문에 EMU-260은 '준고속열차'로 부른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중부 내륙에 운행하는 새로운 고속형 열차는 '전국 KTX 생활권'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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