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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신용점수로 전면 개편…카드 발급 받으려면 680점 이상 필요

중앙일보

입력

내년부터 신용등급제가 사라지고, 신용점수제가 전면 도입된다. 1~10등급으로 구간별로 묶였던 개인 신용평가 체계는 1~1000점으로 세분화된다. 카드발급 기준도 신용등급 6등급 이상에서 신용점수 680점 이상(나이스신용평가 기준)으로 바뀐다.

내년부터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신용등급에서 신용점수로 바뀌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점수가 680점 이상이면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어야 카드 발급이 가능했다. 셔터스톡

내년부터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신용등급에서 신용점수로 바뀌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점수가 680점 이상이면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어야 카드 발급이 가능했다. 셔터스톡

금융위원회는 27일 내년 1월 1일부터 개인 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개인신용평점만 산정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등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선 개인 신용등급이 사라지고 1000점 기준에서 1점 단위로 세분된 신용점수가 쓰인다. 개인신용평가회사(CB)도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개인 신용점수만 산정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등에 제공된다. 신용점수제는 은행, 보험사,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전체 금융권에 적용된다. 다만 기업(개인사업자) 신용등급과 금융회사 내부신용등급 등은 종전과 동일하게 활용된다.

신용점수제 전환에 따라 줄어드는 문턱효과. 기존에는 등급에 따라 일괄적으로 대출 여부 등이 갈렸지만 앞으로는 1점 단위의 신용점수에 따라 대출 등이 결정된다. 금융위원회

신용점수제 전환에 따라 줄어드는 문턱효과. 기존에는 등급에 따라 일괄적으로 대출 여부 등이 갈렸지만 앞으로는 1점 단위의 신용점수에 따라 대출 등이 결정된다. 금융위원회

등급 차로 갈렸던 대출, 점수별로 세분화된다

개인 신용등급을 점수제로 바꾸게 되면 이른바 ‘문턱 효과’가 완화된다. 현재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신용등급을 대출심사에 활용해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약간의 신용도 차이로도 대출 여부가 갈리는 문턱 효과가 발생했다. 예컨대 신용등급 7등급 상위권자는 6등급 하위권자는 신용도는 큰 차이는 없지만,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그런데 신용등급이 1000점으로 세분화되면 이런 불이익이 줄어들게 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세분화된 대출심사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이 거절되지 않고, 저신용 금융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용점수제 전환에 따른 신용카드 발급 기준 등의 변화. 금융위원회

신용점수제 전환에 따른 신용카드 발급 기준 등의 변화. 금융위원회

카드 발급 6등급 이상에서. 신용점수 680점 이상으로  

점수제로 바뀌면서 신용카드 발급 기준 등도 개편된다. 신용카드 발급 기준은 현재 6등급 이상에서 나이스평가정보(나이스) 신용점수 기준 680점 이상 또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576점 이상으로 바뀐다.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은 6등급 이하에서 나이스 744점 이하 또는 KBC 700점 이하로 변경된다. 중금리 대출시 신용공여 한도를 우대해주는 기준은 4등급 이하에서 NICE 859점 이하 또는 KCB 820점 이하가 된다.

이같은 기준 점수는 매년 4월 1일 전년도 전 국민의 신용점수 분포를 반영해 재산정된다. 예컨대 카드 발급 점수의 경우 개인신용평점 상위 93% 또는 장기연체 가능성 0.65% 이하인 구간으로 산정한 결과다.

금융 당국은 금융감독원, CB사, 협회 등이 협력해 신속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점수제 전환에 따른 금융회사, 금융소비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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