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손잡이' 운동 확산…내년 대형마트, 상자 10개중 8개 설치

중앙일보

입력 2020.12.27 12:40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발착장에서 한 집배원이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를 택배차량에 싣고 있다. 소포상자 구멍손잡이는 운반편의를 위해 만들었다. 뉴스1.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발착장에서 한 집배원이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를 택배차량에 싣고 있다. 소포상자 구멍손잡이는 운반편의를 위해 만들었다. 뉴스1.

내년부터는 대형마트와 택배업계를 중심으로 '착한 손잡이' 운동이 확산할 전망이다. 업계는 5㎏이 넘는 상자에 가로 8㎝ 길이의 손잡이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내년도 자체 상품 상자 손잡이 설치 비율을 평균 82.9%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평균 설치율은 9%다. 이는 마트 노동자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마트산업노조 등의 요청에 업계가 호응한 결과다.

주요 제조업체도 착한 손잡이 운동에 동참한다. LG생활건강·CJ제일제당·동원F&B·대상 등은 내년 설 명절 선물세트 127종에 손잡이를 설치한다. 일반 제품 손잡이 설치율도 기존 1.6%에서 7.8%로 늘리기로 했다.

CJ대한통운·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사는 내년 배송 상자 67만개, 쿠팡·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회사는 47만5000개에 달하는 상장 손잡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냉동식품 등 손잡이 설치가 어려운 제품에는 손잡이로 쓸 수 있는 노끈 등을 부착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건설업 등 다른 업종에도 이 같은 운동이 확산하도록 협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상자 손잡이가 경제성뿐만 아니라 노동의 눈으로 생산 현장을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도 노동자를 배려하는 기업 상품을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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