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아공 변이 코로나 막아야"···입국자 격리해제 전 추가검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앞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들은 격리 해제 전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국내선 변이 발견 안돼…최근 남아공 입국자 7명 검체 분석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남아공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따라 이처럼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도착층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도착층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아공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의 세포 수용체 결합 부위의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에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기존 조치인 입국 시 유증상자 진단검사, 14일간 시설·자가격리 조치에 더해 격리 해제 전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확진될 경우 해당 환자의 검체를 통해 전장 유전체 분석도 벌여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장 유전체 분석은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해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유전 변이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24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영국 런던 출발 항공기 도착 관련 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영국 런던 출발 항공기 도착 관련 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당국에 따르면 아프리카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 남아공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세포 수용체 결합 부위(RBD)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관련 분야 해외 연구진은 해당 변이를 현재 남아공 2차 유행의 주요 바이러스로 보고 변이가 감염력과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남아공발 변이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아직 국내에선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당국은 10월 이후 남아공에서 입국한 확진자 7명의 검체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