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조국, 예수 길 걷고있다"…진중권 "단체로 실성"

중앙일보

입력 2020.12.24 21:36

업데이트 2020.12.24 21:58

황교익 칼럼니스트. [일간스포츠]

황교익 칼럼니스트. [일간스포츠]

"골고다 언덕 길을 조국과 그의 가족이 걸어가고 있습니다…예수의 길입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정경심 교수에게 십자가를 지운 건가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법원 판결에 대해 친문(親文)·여권 지지자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예수' '십자가' 등 기독교의 핵심 상징까지 등장해 일각에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성 모독이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친문 성향의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장에서 조국을 앉혀두고 사퇴하라며 압박을 하고 그 절정의 지점에서 검찰이 기소를 할 때에 저는 예수를 떠올렸다"며 "그들이 조국을 죽이는구나. 조국은 자신의 죽음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당히 죽음의 길을 걸었다. 골고다 언덕 길을 조국과 그의 가족이 걸어가고 있다. 가시왕관이 씌워졌고 십자가를 짊어졌다"며 "검찰 개혁 않겠다 했으면, 법무부 장관 않겠다 했으면 걷지 않았을 길이다. 예수의 길이다. 예수가 함께 걷고 계시다"라고 덧붙였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하루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가 사실이라도 4년 실형에 법정구속이라니…"라며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 아니라면 법원이 이렇게 모진 판결을 내렸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윤 의원은 정 교수에게 '십자가'를 지웠다고 했다. 십자가는 예수가 죄를 모두 뒤집어 쓰는 희생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그 표창장이 실제 학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증거가 무엇이냐"며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네티즌 "사이비종교 맹신자들 같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하다 하다 이제 예수님까지 팔고있다. 사이비종교 맹신자들같다" "예수가 열받아서 십자가 들고 벌떡 일어나겠다"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권의 반응에 대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사법개혁이다"라고 비꼬며 "민주당은 단체로 실성했다. 자기들의 거짓말에 자기들이 발목 잡힌 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송파병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윤 의원을 향해 "영찬아, 고향 친구이고 써클 친구이고, 대학동기인 영찬아. 아무리 그래도 진실을 외면하거나 진실을 가리지는 말자"며 "조국 전장관의 부인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반성했더라면 법원이 이리 모진 판결을 내렸겠냐. 제발 정신차리길 바란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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