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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외국인 30명 무더기 확진…논산훈련소 확진 11명 재검사

중앙일보

입력

충남 천안에서 외국인 30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시청 봉서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시청 봉서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천안에서 외국인 30명(천안 548~577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충남에서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23일 확진된 천안 528번(30대)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식품판매점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 #당국 "여럿이 모이는 특성, 추가 확진자 우려"

태국 국적인 천안 528번 확진자는 천안의 한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동선 조사에서 외국인 대상 식품판매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날 확진된 30명이 이 식품판매점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을 격리·치료할 의료기관(생활치료센터)을 협의 중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특성상 여러 명이 지내면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24일 충남 62명 확진…코로나 사태 이후 일일 최다

천안에서는 이들 외에도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에서는 24일 하루(오후 5시 기준) 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일 최다 규모로 누적 감염자는 1409명으로 늘어났다. 감염자는 대부분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서천과 서산·공주 등에 집중됐다. 서천에서는 서천여객버스 기사 5명이 감염되면서 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질병관리청과 협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논산훈련소 입영 장정 11명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입영 직후부터 철저하게 관리를 받아온 데다 감염경로 역시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충남도는 이들 11명에게 부여한 확진자 번호도 취소했다.

충남 서천여객의 버스기사 5명과 가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24일 오전 서천터미널에 위치한 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운행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충남 서천여객의 버스기사 5명과 가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24일 오전 서천터미널에 위치한 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운행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21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이들은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영 장정들은 2개 교육대로 분류돼 12~16명씩 생활관에서 지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 11명은 7개 생활관에서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논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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