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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제기 민경욱-'달님은 영창' 김소연 당협위장 잘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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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경욱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의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 사퇴안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뉴스1

국민의힘은 민경욱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의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 사퇴안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뉴스1

국민의힘이 민경욱(인천 연수을) 전 의원, 김소연(대전 유성을) 변호사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총 24개 원외 당협 사퇴안을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양희)는 지난 7일 원외 당협위원장 49명에 대한 사퇴 권고안을 비대위에 제출했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당무감사를 했고, 민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물론 김진태(춘천-철원-화천-양구갑), 전희경(인천 동-미추홀갑)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사퇴도 권고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김진태-전희경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지위는 유지키로 했다.

당무감사위의 당초 권고안(49명 교체)에서 실제 교체는 절반 수준(24명 교체)으로 축소된 것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서울 지역 당 조직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비대위 내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무감사위가 교체를 권고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11명은 전원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 전 의원은 지난 4ㆍ15 총선에서 낙선한 뒤 ‘부정 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김 변호사는 지난 추석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을 지역구에 내걸어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의 강성 보수 색채를 지운다는 측면에서 두 사람에 대한 사퇴를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낸 정미경(수원을) 전 의원, 인천시장 출신의 3선 안상수(인천동구·미추홀구을) 전 의원, 검사 출신의 김용남(수원병) 전 의원도 당협 지위를 잃게 됐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중로(세종갑) 전 의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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