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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어리숙한 김남국, 조국에 코 박고 있으니 숨 막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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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4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조국 맹신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판단능력을 되찾으라"며 "어리숙하게 착해빠진 김 의원만 스스로 코와 입을 막고 조국과 동일시하면 계속 숨이 막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님, 본인이 스스로 코막고 있으면서 숨이 막힌다고 하면 어떡합니까?"라며 "본인과 조국을 동일시하는 '조.김 동일체' 의식에 빠져 진실과 거짓을 분간 못하고 스스로 조국의 분신을 자처하니, 당연히 판결에 숨이 막히지요"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데 대해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을 가겠다.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면서 같이 걷겠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국 백서' 필진인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親)조국' 인물로 꼽힌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본인이 조국임을 자처하고 다른 소리를 아예 듣지 않으니 스스로 머리 처박고 코와 입을 막고 있는 격"이라며 "당연히 숨이 턱턱 막히지요"라고 풍자했다. 그러면서 "이제 약삭빠른 사람들은 조국을 손절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한편 김 의원과 함께 '친 조국' 인사로 분류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판사 사찰을 통해 노린 게 바로 이런 것”이라고 주장하며 “윤 총장과 대검찰청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교수는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윤석열 판사문건이 이번 판결을 노린 거라고요? 판사가 그 문건 때문에 겁먹고 검찰 편들었다는 이야기인가요? 검찰이 그 문건으로 판사에게 위협과 불이익을 줄 수 없는데 무슨 놈의 사찰?”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교수는 이날 정 교수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이들에게 연이어 일침을 놓았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정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 아니라면 법원이 이렇게 모진 판결을 내렸을까"라며"그 시절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정경심 교수에게 십자가를 지운 건가"라는 글을 남겼다.

김 교수는 즉각 윤 의원을 향해 “영찬아, 고향 친구이고 써클 친구이고, 대학동기인 영찬아. 아무리 그래도 진실을 외면하거나 진실을 가리지는 말자”며 “열심히 공부한 죄밖에 없는 힘없고 빽없는 수험생에게 공정의 사다리를 박탈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잔인할 정도로 뻔뻔하다. 제발 정신차리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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