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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입영 장정 11명 무더기 확진…“전원 퇴소 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서 입영 장정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앞에서 입영장병과 가족 및 친구들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앞에서 입영장병과 가족 및 친구들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충남도와 육군훈련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입영한 장정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11명(논산 38~48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육군훈련소는 11명을 각각 격리한 뒤 충남도 등 방역당국과 이들이 입원·치료할 의료기관을 협의 중이다. 접촉자와 입소 전 동선 등 역학조사는 방역당국을 통해 이뤄진다.

21일 입소 1600여 명 전수검사서 확진 #퇴소 조치 뒤 입원·치료 의료기관 이송

 21일 입영한 장정들은 2개 교육대로 분류된 뒤 12~16명씩 한 생활관에서 지냈다. 확진된 11명은 모두 같은 교육대 소속으로 7개 생활관에서 생활했다. 확진 직후 생활관별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를 해 먼저 입영한 장정, 훈련병들과는 접촉이 없다는 게 훈련소 측의 설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은 정확하게는 아직 군인 신분이 아니다. 입소 이후 일주일간 신체검사와 코로나19 검사 등을 받은 뒤 별다른 문제가 없어야만 훈련과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11명은 군(軍) 확진자 통계로 집계되지 않는다.

 육군훈련소는 확진자 11명을 퇴소 조치할 방침이다. 이들은 연고지나 방역당국이 지정한 의료기관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일주일 뒤 2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확진된 입영자는 현재 ‘장정’ 신분이며 방역 당국 조치에 따라 병상 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음성이 나온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명선 논산시장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논산에서는 24일 육군훈련소 입소 장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 논산시]

황명선 논산시장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논산에서는 24일 육군훈련소 입소 장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 논산시]

 지난 10일에도 육군훈련소 입영 장정 가운데 1명(논산 32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입영 전 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입영 장정 2명(논산 30~31번)이 확진 판정을 받고 아산생활치료센터(경찰인재개발원)로 이송됐다.

논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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