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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정경심, 자식 스펙에 목숨건 부모들 대신해 십자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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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데 대해 "잔인하다"며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의 부인이라서 중형을 선고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가 사실이라도 4년 실형에 법정구속이라니"라며 "정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 아니라면 법원이 이렇게 모진 판결을 내렸을까요"라고 적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재판장)는 이날 정 교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는 등 정 교수의 15개 혐의 중 11개에 대해 유죄 판결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그 시절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정경심 교수에게 십자가를 지운 건가"라고 반문하며 "그 표창장이 실제 학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증거가 무엇인가. 잔인하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과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바 있다.

한편 윤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그는 지난 9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 보좌진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메시지 화면에는 주 원내대표의 연설이 다음 메인에 바로 반영된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윤 의원이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쓰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야권에서는 “집권 여당의 언론통제 증거를 보여주는 갑질에 해당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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