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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 아침마다 물 마시기에 돈 거는 MZ세대… 자기관리로 월거래액 60억원 기록한 챌린저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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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든 취미든 10년은 해야 합니다. 뭘 시작하건 빨리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 시작할 때부터 10년을 할 거라는 생각으로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기, 헤어 에센스 바르기, 재테크 영상 보기.... 이런 사소한 것도 목표가 될 수 있을까? 챌린저스는 돈을 걸고 일상 속 작은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관리앱이다. 실천할 때마다 환급을 받고 못 지키면 벌금을 내는 구조에 MZ세대가 호응했다. 런칭 2년만에 챌린지에 참가하겠다는 신청 건수가 150만 건이다. 월 거래액은 60억원에 이르렀다.

무엇을 하든 10년을 할 생각으로 도전한다는 최혁준 화이트큐브(챌린저스 운영사) 대표. 이런 사람이 만든 목표관리앱이라면 매번 작심삼일에 그치는 에디터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까, 기대감을 안고 물었다. 최 대표는 12월 28일 열리는 폴인트렌드세미나 〈리추얼 : 습관으로 MZ세대 일상에 파고들어라〉에 연사로 참여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혁준 대표는 “현재 챌린저스의 주요고객은 2533이지만, 플랫폼이 확장되면 4050의 챌린지도 충분히 기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챌린저스]

최혁준 대표는 “현재 챌린저스의 주요고객은 2533이지만, 플랫폼이 확장되면 4050의 챌린지도 충분히 기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챌린저스]

챌린저스가 시대를 잘 만난 건가요? 리추얼(규칙적으로 행하는 행위)이란 트렌드를 만든 건가요?  
둘 다 있습니다(웃음). 저는 한국이 한 번에 확 바뀌는 사회라고 생각해요. 어떤 잘못된 믿음이 있었다면 그 믿음이 틀렸다는 걸 아는 순간, 변화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나라입니다. 특히 2000년대생 친구들의 사고방식이 더 그런 것 같아요. 또, 한국은 상대적인 경쟁도 강한 편이죠. 성공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이 정도로 작동하는 나라가 별로 없는데, 이게 더 불행해지는 구조예요.
요즘 세대는 기존의 성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개성이 인정되는 분위기죠. 이런 큰 트렌드는 사회적 트렌드인 것 같고. 저희가 만드는 챌린지는 기존에도 있긴 했지만, 저희가 선발주자로서 더 강화한 부분이 있죠. 실제로 많은 기업이 뒤따라오고 있고요.  
'잘못된 믿음'이란 표현이 흥미롭네요.
사업은 잘못된 믿음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배달의 민족은 “음식을 꼭 음식점에서 먹어야 해? 집에서 먹을 수도 있지.”라는 기존의 믿음을 바꿨어요. “꼭 자동차가 휘발유로 가야 해?”는 테슬라의 질문이죠. 우리의 질문은 “진짜 의지가 부족해서 못하는 건가?”예요. 남과의 비교보다 어제의 나 자신과 비교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이 방향으로 사회가 변화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챌린저스는 출시 1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생산성’ 분야 1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뭘까요.
앱을 설계할 때 자기관리 앱이니까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좋은 행동을 많이 하는 것, 챌린지를 여러 번 하셔야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리텐션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챌린저스를 통해 변호사가 됐다는 분도 있었어요. 유익한 서비스는 정말 많습니다. 다만 잘 만들어놔도 사람들이 안 쓰는 게 기존의 문제였죠. 그렇다면 저희는 꼭 쓰게 만들어야 했어요.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자기 주체적으로 설계된 점과 돈을 환급해드리는 시스템입니다. 환급 프로모션은 기존 교육업계에 많았지만 보통 마케팅 수단에 불과했죠. 저희는 달성률에 따라 환급해드리기 때문에 0%에서 20%까지라도 갈 의향이 생기는 거죠. 또 챌린지 도전 기간이 짧은 점도 호응이 좋았고요. 작은 성공을 반복해야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돈을 걸면 의지가 달라집니다″ 챌린저스는 MZ세대의 새로운 성공관인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니즈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 챌린저스]

″돈을 걸면 의지가 달라집니다″ 챌린저스는 MZ세대의 새로운 성공관인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니즈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 챌린저스]

돈을 걸지 않고 습관을 들이는 방법은 없을까요?(웃음)
8년간 자기계발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봤어요. 거기서 가장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던 요소를 챌린저스에 삽입했습니다. 첫 번째가 돈을 거는 겁니다. 두 번째는 스마트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하고요. 세 번째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보상입니다. 많은 분이 습관 형성을 위해 챌린저스를 찾는 건 이 4가지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챌린지는 어떻게 기획됩니까? 쇼핑몰처럼 많은 챌린지가 업데이트되던데요.
처음에는 50개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저희가 기획한 공식 챌린지가 150개, 회원분들이 아이디어를 주신 챌린지가 400개, 총 550개 정도 업로드되어있습니다. 저는 앱을 만들 때부터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객분들에게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어요. 또 사내에 챌린지를 기획하는 담당자가 있고요. 아이디어는 보통 트위터나 캐릿 같은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채널을 참고하는 편입니다.  
최근 MZ세대가 좋아하는 챌린지의 특성이 있다면요?
본인을 소중히 한다는 것. 최근에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가 있어요.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 주기’ 챌린지와 ‘나에게 선물 주기’ 챌린지를 기획하면서 저는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챌린지가 반응이 클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는 ‘나에게 선물 주기’ 가 더 반응이 좋았습니다(웃음)
기업들이 참여한 챌린지도 보입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요?
토스가 금융 플랫폼이라면, 저희는 자기관리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인생관리에 포함되는 분야가 건강, 교육, 자산관리죠. 이 3가지 분야에서 기업과 개인을 연결해줄 수 있습니다. 자기관리의 커머스 플랫폼이 지향점이에요.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충성고객을 만드는 게 어려운데요. 고객의 초기습관화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보통 1~2회 사용에 그친다면, 챌린저스에서는 습관이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니까요.
12월 폴인트렌드 세미나 〈리추얼 : 습관으로 MZ세대 일상에 파고들어라〉

12월 폴인트렌드 세미나 〈리추얼 : 습관으로 MZ세대 일상에 파고들어라〉

최 대표는 챌린저스를 통해 "좋은 행동을 많이 하면 더 나은 인생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오늘 가진 시간과 돈을 효율적으로 투자해서 나의 내일이 더 나아질까’란 시각으로 시간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챌린지를 제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챌린저스의 성장비결은 12월 28일 폴인트렌드세미나 〈리추얼 : 습관으로 MZ세대 일상에 파고들어라〉에서 더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챌린저스 최혁준 대표 외에 밑미 손하빈 대표도 연사로 참석한다. 세미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폴인 멤버십 회원이라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도헌정 폴인 에디터 do.ho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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