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 위조 의혹 첫 제기한 최성해 “온갖 욕 먹었는데, 진실은 살아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24 00:02

업데이트 2020.12.2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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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성해

최성해

“이런 걸 두고 진실은 살아 있다고 하는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법정 구속된 직후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한 말이다. 그는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사자다.

“정경심 항소, 국민들 용서 못할 것”

최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판결이) 사실대로 나올 것 같았다”며 “어지러운 세상에 판사님께서 (사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터지고 나서 지금까지 제가 온갖 욕도 얻어먹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 나는 그저 (표창장 발급을) 위임하지 않았는데 했다고 거짓말은 못하겠다고 한 것뿐”이라며 “그런데 사회적으로 나에게 책임지라는 사람도 있고, 온갖 루머가 다 퍼지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계 전체가 이번 일을 통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총장은 정 교수 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처음부터 사실대로만 이야기했으면 그 많은 사람이 반목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이제 항소한다고 하니 국민들은 용서가 안 될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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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정 교수가 내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수여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했다고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공개했다. 올해엔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경남 양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화로 외압을 넣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요즘 스트레스성 증세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도 했다.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동양대는 정 교수의 법정 구속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영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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