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가 의료위기 긴급사태 선언 “올해 코로나 외 2만명 초과 사망”

중앙일보

입력 2020.12.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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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한의사협회가 23일 국가 의료위기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의료자원이 집중되면서 올해 사망률이 6%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인원으로 따지면 2만 명(코로나19 사망자 739명)이다.

전체 사망률, 예년보다 6% 늘어
의료진 피로누적 의료붕괴 경고

의협은 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시작됐지만 우리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상급종합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허가 병상의 1%를 내놓고 있다. 의협은 산하에 재난의료지원팀을 꾸렸다. 전국 1100여 명의 의사가 중환자 치료와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등에 파견돼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의료계가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의협의 주장이다. 의협은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와 병상확보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중증환자 치료와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마저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이 붕괴를 경고한 이유는 ‘부수적 손상(collateral damage)’ 때문이다. 정부가 지나치게 코로나19의 치료에만 몰두하다 보니 정작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의협은 정부에 코로나19 국가 의료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긴급의료위원회’를 구성, 한시라도 빨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와 일반질환 중환자의 의료체계 확보 ▶필수 응급의료체계 붕괴예방 대책 ▶의료인력을 최우선 긴급 과제로 꼽았다. 의협은 “이를 위해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된 민관 합동체제가 출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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